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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억2천만원 든 가방 주인 찾아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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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유넷취재팀 작성일10-07-09 05:02 조회1,3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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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억2천만원 든 가방 주인 찾아줘

동아대 내 우체국장 선행 잔잔한 감동



한 우체국장이 억대의 현금 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되돌려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동아대학교 내에 있는 우체국 박장수 국장(53).

박 국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에서 암 투병을 하고 있는 부인을 돌본 뒤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오던 중 옆자리에 사람도 없이 가방만 오랫동안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부산에 도착할 때가 다 되었는데도 아무도 가방을 찾으러 오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하고 가방을 열어보니 그 속에 현금이 가득 들어있었다는 것.

돌려준 돈은 모두 5만원권 2천만 원과 1만원권등, 수표를 합해 모두 1억2천만 원.

현금 1억2천만원이 든 가방을 주인을 찾아 되돌려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동아대학교내 우체국 박장수 국장.

모두 현금이다 보니 흑심이 생겼을 법도 하지만, 박 국장은 가방 안에 있던 수첩을 통해 주인의 연락처를 확인하고는 그대로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가방을 잃어버린 사람은 김모씨(74)로 충남 아산에 사는 아들이 가게 계약금이 급히 필요하다고 해 1억2천만 원을 마련해 KTX를 타고 내려가던 중 깜빡 잊고 가방을 놓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국장이 연락했을 당시 김 씨는 아산역에서 내려 아들에게 가던 도중 거액이 든 가방을 놓고 내린 것을 뒤늦게 알고는 발을 동동 구르며 망연자실한 상태였다.

김 씨가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사례를 하고자 했으나 박 국장이 사양하자 김씨는 부산체신청으로 감사의 편지를 보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김 씨는 편지에서 “눈 뜨고도 사기를 당하는 게 요즘 세상인데 칠십 평생을 살아오면서 이렇게 양심 있는 사람을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우리 주변에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적었다.

박 국장은 “칠십대 어른이 큰 돈을 잃어버렸으니 상심이 매우 컸을 것”이라면서 “주인에게 돌려주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알려져서 쑥스럽다” 고 겸연쩍어 했다.

26년째 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 국장은 평소 봉사와 희생정신이 남달라 주변에서도 칭찬이 자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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