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 다가온 반룡산공원을 걷다.

 김해시 장유지역 대표 생태하천인 대청천, 율하천과 조만강을 연결하는 명품 둘레길을 생태하천변에 형성된 공원, 문화, 경관 같은 기존 자원을 활용해 품격 있는 둘레길로 내년 초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장유 그린 워킹로드는 반룡산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형성된 율하와 장유신도시를 각각 가로지르는 율하천과 대청천, 두 하천이 동으로 흘러 합류하는 조만강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전체 구간을 3개 코스로 나눠 조성한다. 1구간은 3개 코스 중 가장 짧은 길로서 대청천과 대청고등학교 부근에서 반룡산공원을 종단해 장유3동 행정복지센터를 지나 율하천으로 이어지는 A코스인데 그 코스 중에 있는 반룡산공원을 다녀왔다.

 반룡산은 해발 240m로 장유 도심 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상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3,40분 이내 도달할 수 있고, 가파르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곳이다.

 장유 반룡산 등산로 중 장유스파랜드 온천 오른쪽 주차장과 누가병원 뒤에 있는 입구 그리고, 장유 3동 주민센터 뒤쪽의 '김해 목재 문화박물관'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목재 문화 박물관 위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책을 했다. 찾은 당일 목재박물관은 코로나19 때문인지 문이 닫혀 있었다.

 공원의 바닥에 유선형으로 홈을 파 놓은 것이 마치 신라시대의 포석정을 연상케 하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넓게 조성되어 있어 여름날의 즐거움을 상상케 했다.

돌아보기 좋게 잘 정리된 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성큼 다가온 가을 기운이 기분좋게 다가오는 반룡산 공원의 일부를 보면서 다음 번에는 꼭 정상까지 다녀와야겠다.

 파빌리온을 뒤덮은 미국능소화가 가을볕 가득한 날에 몇 송이 펴서 꽃의 흔적을 통해 여름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았다.

 전망대 위로 메타쉐콰이어와 소나무 등 침엽수들이 더 높고 깊어진 하늘을 향해 기지개를 펴듯 시원스레 쭉쭉 뻗어있다.

 전망대서 파빌리온이 있는 광장과 장유시내를 바라보면서 장유 그린워킹로드가 내년 6월까지 정비되어 김해시 발전을 보여주는 하나의 의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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