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노조가 소속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영업시간을 원래대로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리는 방안에 대해 30분 늦은 '9시 30분 개점'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노조는 '주 4·5일제 도입'까지 연계해 이번 기회에 논의하자고 나섰다. 이자 놀이로 은행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며 여론까지 악화된 상황에서 영업시간 정상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은행들은 2021년 7월부터 기존 영업시간을 1시간 줄여,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작년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마트를 비롯한 대부분 편의시설이 영업시간을 정상화했지만, 유독 은행은 1년6개월 넘게 단축 영업을 고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직장인들은 "은행 업무를 보려면 대기시간이 길어 반차·연차를 내야 할 판"이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사측 대표 기구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5일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놓고 막판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 사측은 30일부터 시중은행 영업시간을 정상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