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인데 벌써 구구단을 외운다구요?

 울 아들이 이번에 초등학교 입학했습니다..

지금 6월인데  소문이 돌았더군요.

"4반에 공부잘하는 애들이 다 모여 있다며?"

이건 웬 황당시츄에이션입니까?

이제 막 입학한 1학년 아이들인데 뭔 근거로 공부를 잘한다고 합니까?

제가 어이가 없어서 다시 물어봤습니다...

"네? 그래요? 그런데 그건 어떻게 아셨대요?

"그 반에 구구단을 외우는 아이들이 많데..."

아니 그럼 아직 구구단을 못외운 울 아들은 어떡하라고...

제가 사교육에 종사를 오래하다보니 가끔 어이없는 일을 많이 봅니다.

그중에 엄마들이 6세때부터 구구단을 외우게 시키더군요.....

(차라리 그 시간에 동시를 외우게 시키던지... 영어동요를 외우게 해주지....)

물론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는데도 구구단을 잘 못외우고, 버벅거리면 이건 정말 빨리 외워야 할 문제입니다.

6세때는 아이들마다 발달이 다르긴 하지만 13이란 숫자와 열세개라는 양, 크기의 개념이 연결이 잘 안되는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에 구구단을 외우는 것은 말 그대로 외우는 것 뿐입니다.

2*4=8 이렇게 외우는 것보다

오리 다리는 두개지 오리 네마리가 있으면 다리는 모두 몇개일까?

이런 문제가 훨씬더 수학적이고 아이들에게 맞습니다.

2*4라는 개념은 2를 네번 더한 표현이라는 것을 익히는 것이라는 것을 엄마들이

가르쳐줬으면 합니다.

4학년 아이들 중에도 구구단도 잘 외우는데 5*10  이얼마인지 몰라 한동안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19단을 안외워서가 아니라 구구단의 원리를 익히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4학년 3학년이 되도록 구구단을 잘 못외운다면 꼭 체크해주셔야 합니다.

구구단의 원리 충분히 알고 있는가.... 그 원리를 충분히 알고 있다면 외우는게 좀 느린 것 뿐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계산 실수가 잦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울 아들이 요즘 구구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안가르쳐 주니까 어디서 들었는지 2단을 외우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2곱하기 12는 ??? (구구단의 원리를 알고있나 한번 테스트해봤습니다.)

아들녀석이 한참을 생각하더니 24라고 답하더군요....(괜한 자랑질인가????)

초등학교 저학년 수학 학습지에만 맡기지 마시고... 아이들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세요

곱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족 모두 사탕 3개씩 먹으면 사탕을 몇개를 사야할까?"

" 개미 3마리의 다리수는 모두 몇개일까?"

" 세발자전거 4대와 네발 자전거 2대의 바퀴수는 몇개일까?"

참 그리고 구구단표 절대로 받아서 외우지 마세요

귀찮더라도 아이하고 구구단표를 만들어서 외우게 하세요...

훨씬 기억에도 오래남고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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