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화본역)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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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s103 작성일10-07-30 23:03 조회652회 댓글0건본문
아름다운 역으로 선정된 화본역입니다..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급수탑이 아직 남아 있네요....
이젠 하루에 상하행 2번만 정차하는 작은 간이역...
아름다운 곳입니다...
철도시인 박해수님의 아름다운 시의
시비가 있는 정겨운 간이역...
화본역 / 박해수
꽃 진 물자리, 젖꼭지 달렸네
자다 잠 깬, 꽃물 든 목숨이네
앉은 자리 꽃 진 자리 꽃자리
선 자리 꽃자리 꽃 뿌리 눈물 뿌리
방울새 어디 가서 우나
배꽃, 메밀꽃, 메꽃
배꼽 눈 보이네, 배꼽도 있네
녹물 든 급수탑
억새풀 고개 숙인 목덜미
눈물 포갠 기다림, 설렘
흰 겨울 눈꽃에 젖네
어머니 젖꽃 어머니 젖꽃
젖꽃 실뿌리, 실, 실, 실, 웃는 실뿌리
오솔길, 저녁 낮달로 떴네
어머니 삶 꽃, 젖빛으로 뜬 낮달
산모롱 굽이 굽이 돌아
오솔길 따라 꽃 진 길 가네
산모롱 굽이 굽이 돌아
돌아누운 낮달 따라 가네
낮달 따라 꽃 따라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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