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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이야기

아동기의 터치 부족과 어른의 폭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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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클 작성일10-06-15 21:33 조회632회 댓글0건 주소복사  내용복사  즐겨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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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립보건원 신경심리학자인 프레스콧 박사를 비롯한 여러 터치 연구자들은 어릴 때 충분히 터치를 받지 못하면 폭력적인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프레스콧 박사는 대부분의 청소년 비행과 범죄는 부모가 자녀에게 무관심하거나 자녀를 학대한 결과에서 비롯되며, 이는 터치 부족과 가까운 관계를 가진다고 말하면서 “신체적인 터치․접촉․몸짓의 박탈은 우울증과 자폐적인 행동, 과잉 행동, 성 도착, 약물 남용, 폭력과 공격성 따위의 많은 정서적 문제들을 일으킨다고”고 주장했다.

이것은 프레스콧 박사가 일본의 아이누 족(일본 홋카이도, 사할린 섬에 거주하는 민족, 옛날 홋카이도 원주민들)부터 뉴멕시코의 주니 족 인디언에 이르기까지 49곳의 비산업화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교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들 49군데 지역은 기후나 풍습을 비롯해 살아가는 모습이 놀라우리만치 서로 비슷했는데, 단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바로 터치 행동과 어른들의 폭력 발생률이었다.
49군데 지역 가운데 아이들에 대한 신체적인 애정 표현이 많은 지역에서는 어른들의 폭력 발생률이 낮았지만, 아이들이 신체적인 애정 표현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자라는 곳에서는 폭력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성적 학대를 비롯한 다른 요인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들 49군데 지역에서는 성적 학대나 다른 변수에 있어서 아무런 차이를 찾을 수 없었다. 다만 터치를 많이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밖에 없었다. 이것은 터치를 많이 하는 사회일수록 어른의 폭력 발생률이 낮고 터치가 부족한 사회일수록 폭력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을 단면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통해 아주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때 늘 빠지지 않고 따라 나오는 것 가운데 하나가 그들의 불행하고 피폐했던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러한 폭력을 없앨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다양한 해결책에 대한 이야기들이 따라 나온다. 그런데도 폭력성에 의한 잔인한 범죄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 사회가 사람의 폭력성과 터치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리하여 엉뚱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애썼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잔인할 수가 있을까?”하고 탄식하기 전에 “얼마나 따뜻한 터치를 받지 못하고 자랐으면 저렇게까지 되었을까?”하고 안타까워해야 하지 않을까?

사실 폭력 예방은 거창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대신 우리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 사회는 이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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