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업 후보가 승리를 거둔 것은 한나라당 후보로 김태호 전 지사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곽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감안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김해을은 한나라당 후보자로 김태호 전 지사가 출마를 선언해 야권 후보 가능성이 높은 곽진업 민주당 후보와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공식 후보로 결정된 곽진업 후보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가득한 어조로 후보수락 연설에 나섰다.

곽진업 후보는 이날 “김해 시민이 경선에서 선택한 것은 김해의 미래와 꿈, 더 나은 삶을 선택한 것”이라며 “반 서민정책만을 추구하는 이명박 정권을 반드시 부수고, 서민을 위해 살아온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민주주의 성지인 김해를 다시 찾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곽 후보는 “경선 과정에 주신 시민의 고언을 다 받아들이겠다. 박영진‧김윤현 후보와 함께 이번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압승을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고배를 마신 박영진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후회없는 경선이었고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며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도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하면서 본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주저 없이 드러냈다.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후보자들의 정치철학이 ‘아집과 거짓’이라면 곽진업 후보의 정치철학은 ‘겸손과 섬김’”이라며 “2차례의 생방송 TV토론회에서 검증된 강인한 리더십과 자질을 갖춘 곽진업 후보는 민주당의 명예를 걸고 주저 없이 추천할 수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백두현 경남도당위원장도 “경합을 벌인 두 후보 중 어떤 분이 되더라도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자질과 도덕성, 경륜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상향식 공천인 국민참여 경선에서 지지를 얻은 곽진업 후보는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해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하고 벼랑 끝으로 내몰린 교육·복지 등 생활정치를 확실하게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승리한 곽진업후보는 경선 이후 첫 일정으로 이날 오후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한편, 민주당 경남도당은 곽진업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진보신당 이영철 후보와 야권 후보단일화에 본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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