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가능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래서 나폴레옹은 “내 사전에는 불가능은 없다”라고 했던가?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일본이 독일을!

어떻게 이길 수 있단 말인가?

 

축구 도박사들 중에서 단 한 사람도

두 나라에 배팅을 안 했을 텐데...

 

우리나라와 축구 경기를 할 때는 미운 일본이었지만

그래도 어제 경기에서는

일본을 응원했다.

 

이웃 나라이고, 축구 약자이고, 미운정이 있기 때문일까?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본에서는 아마도 인간 지진이 일어나 밤새 난리 났을 것이다.

뛰고 ~

울고 ~

함성 지르고 ~

춤추고 ~

 

이제

오늘

우리 대한민국 차례다.

 

사우디가 살짜기 미치더니 일본도 미치고 우리 대한민국도 미칠 차례다.

 

‘아시아 세 나라가 미쳤다’는 대서특필의 기사가 전 세계의 신문에 장식하기를 기도한다.

전적으로나 전력적으로나 우리가 한수 아래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발을 잘 갖다 대면 골인 할 수도 있다.

이태원 참사로, 코로나로, 사고로, 병으로 인해

이래저래 시름에 젖어 있는 우리 국민들을

태극전사 그대들이 치유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기면 더 할 수 없이 좋고,

지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는 찬사를 받도록...

 

아!

일찌감치 감동의 눈물 닦을 손수건을

TV 옆에 가지런히

준비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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