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동 백병원부지 아파트건립 용도변경 놓고

북부동주민 "대안없는 아파트건립 용도변경 중단하라" 김해시에 촉구

교통정체?대체병원?과밀학급 대안 제시가 먼저

 

북부동주민주권찾기운동협의회는 최근 김해시가 심의중인 삼계동 백병원부지의 아파트건립 용도변경건에 대하여 강력히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북부동 신도시 택지개발 당시 김해시가 삼계동, 구)공병학교 부지 일대를 신도시 택지로 개발하여 공동주택, 일반주택, 상업부지에 밀접한 곳에 학교법인 인제학원의 대학병원이 들어선다는 홍보로 신도시 택지개발 용지 전체를 매각하는 데 성공했으면서 당초 홍보와 약속과는 달리 26년 동안 대학병원 신축에 대한 이렇다 할 계획 없이 방관 묵인하는 등 인제학원에 특혜성 편의를 제공해 왔다고 주장했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백병원 종합의료센터를 짓겠다며 1996년 141억원을 주고 삼계동 북부택지개발사업지구 내 3만 4천139㎡를 매입했다. 그러나 인제학원은 26년간 이 병원 부지를 방치하다가 지난해 12월 385억원을 받고 부동산 업체에 매각했다.

 

토지를 매입한 부동산 업체는 지난 6월 해당 부지에 아파트 건립이 가능토록 공동주택용지로 바꿔 달라는 용도변경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북부동주민협의회는 “지난해 병원 부지매입 전부터 특정인들에 의해 상당한 사전로비와 특혜성 용도변경 물밑작업이 이루어져 왔던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 지난 6월부터 아파트신축을 위한 개발 계획이 진행 중인데 용도변경 시 땅값 수백억 상승에다 고층 아파트신축으로 천 억대 이상 민간업자가 개발 이익을 챙겨갈 수 있다는 의혹들이 해소될 때까지 성남시 대장동식 민간업자 특혜 개발에 강력반대한다”며 해당부지의 아파트건립 심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대학병원 부지 아파트신축 용도변경 심의과정에서 대체병원 건립(기부채납/시립) 대안, 북부동 중심도로 교통대란해소 방안, 아파트신축으로 인한 과밀학급 해소방안 등 주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라고 김해시에 요구했다.

 

한편 홍태용 김해시장은 지난 11일 코로나19 희망지원금 지급 기자회견에 이은 간담회에서 삼계동 옛 인제학원 소유 병원부지 용도변경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의료용 부지로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의료기관 설립을 기다려온 시민과 김해시 입장에서는 원래 목적대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홍태용 시장은 "상황에 따라 의료부지를 용도변경 한다면, 동아대 부지는 또 어떻게 해야 하냐"며 “다른 의료부지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하며 동아대학교 법인인 동아학숙이 부속병원을 짓겠다며 2001년 김해시 장유택지개발지구 내 부지 1만여㎡를 사들인 후 방치하고 있는 상황을 가리키며 이번 백병원 부지의 용도변경은 동아대 부속병원 부지에도 선례를 남길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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