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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_삶을 이야기하다] 장유사 주지 해공스님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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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유넷취재팀 작성일20-02-19 17:03 조회7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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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_ 삶을 이야기하다]
"이 세상에 부처 아닌 자가 없다"
장유사 주지 해공스님을  만나다.

 

             

 

2020년 정월대보름 몇일을 앞두고 장유사 해공스님을  찾았다.  김해 시민들에게 새해  덕담을 부탁하러 조심스레 마련한 자리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2시, 대청계곡을 따라 장유사로 차를  몰았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겨울의  대청계곡은 고요했다.  그러나 그 고요 속에서  봄을 준비하는 자연의 분주한 손놀림이 보였노라고 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  장유사
 

 

  

2020년 정월대보름 몇일을 앞두고 장유사 해공스님을  찾았다.  김해 시민들에게 새해  덕담을 부탁하러 조심스레 마련한 자리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2시, 대청계곡을 따라 장유사로 차를  몰았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겨울의  대청계곡은 고요했다.  그러나 그 고요 속에서  봄을 준비하는 자연의 분주한 손놀림이 보였노라고 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굽이굽이 호젓한 대청계곡의 산길을 따라 도착한  장유사.  겨울의 장유사는  처음이였다.  겨울의 장유사가 이리  멋스러운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찾아왔으리라.  고요한 겨울속에 자리잡은  더 고요한 장유사의 자태가 아름답다 못해 신비스럽게 보일 정도였다.  또각또각 나의 구두소리에  산사의 고요를 깨는 것만 같아 보는 이도 없는데 괜히 더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 장유사 주지  해공스님
 

 

  

스님이 내어주시는 향기로운 차를 두 손으로  받아들고 한모금 마셨다.  유독 크게 들려오는 산사를  감아도는 새소리와 따뜻한 차에 내 마음속에 일어 오르는 모든 번민이 가라앉는 듯 했다.  한모금의 차를 마시고  내려놓으며 스님께 말씀 드렸다.  장유사로 올라오는 동안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그 자연이 주는 엄숙함에 숙연해졌노라고.  그랬더니 스님이  말씀하신다.  무정설법에  대하여...

 

   

 

생각과 정이 있는 유정물 뿐만 아니라 산이나  바위나 나무 같은 무정물도 설법을 한다며,  어쩌면 유정설법보다  무정설법이 더 마음을 울릴 수도 있다는 말씀을 덧붙이셨다.  무정설법이란,  감정이 없는  나무,  ,  돌과 같이 정식이 없는  무정물도 설법을 한다는 말이다.  세상 모든 존재는 그  나름대로의 존재가치를 지니고 그 하나하나가 전부 최고의 경지를 내포하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이 세상에 부처 아닌  자가 없고 불성이 없는 사물현상이 없다는 말이다.  산하대지(山河大地)와 산천초목(山川草木)이 제각각 진리를 표현하고 그 존재가치가 있음을  말씀해 주셨다.  

 

 

 

스님께 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고민과  걱정과 불행은 관계에서 오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관계의 불화로  인한 ’  또한 커서 요즘은  사회전체가 로 가득한 세상인것만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을까요?”  나의 우문에 스님께서  현답을 내놓으셨다.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이나 인연관계는 모두 내가  심은 인연의 결과물입니다.  상대가 먼저 다가와 나를  위해 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손 내밀고  따뜻한 마음을 열어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홀로 독립된 개체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연기적 인연관계로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  나와 남이 둘이 아닌  연결된 존재요.  상대방을 위한 것이  곧,  자기자신을 위한 것임을  깨달으면 모든 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지요.  좋은 인연은 누군가가 주는  것도,  우연히 만나지는 것도  아니요.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자작자수  (自作自受)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지어 내가 받는다는  말입니다.  지금 내가 받고 있는  결과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올수가 없지요.  반드시 지난 시간의 원인과 이유가  존재합니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것처럼  인과의 법칙이고 세상의 이치입니다.  모든 일들이 다 내 인과  아님이 없습니다.  

 

   

    

티끌만큼이라도 남을 원망하고 밖에서 원인을  찾는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자기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살펴 지금 이 순간 늘 깨어 있는 삶,  ‘알아차림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잊지  마십시오.  나쁜 사람은  없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만 있을  뿐이지요.  그리 생각하며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없지요.”

 

   

 

스님이 하시는 말씀 하나하나 가슴으로  새겼다.  아니 새긴 것이 아니라  저절로 마음에 와 박혔다는 표현이 맞으리라.   마지막으로 스님께 부탁  한가지를 드렸다.  경자년 새해를 맞아  스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경전의 문구로 김해시민들에게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리노라고.  스님이 촌음의 망설임도  없이 말씀 하신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는  화엄경의 핵심사상을 이루는 말로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라는 뜻이다.  스님이 연이어  말씀하신다.  ‘우리는 행복과 불행은  상황에 따라 또는 환경에 따라 온다고 생각하는데 매우 큰 착각이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날 행복하게 할  수 없고 불행하게도 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 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족상락(知足常樂),  만족할 줄 알면 항상  행복합니다.  더 많아지고 더  풍요로워져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진것에 감사하고 만족할줄 알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옵니다.  비교에서 고통이  오지요.  비교되는 성공이 아니라 내  안에서 성공을 찾으십시오.  끊임없는 참회와 반성  수행을 통해 사해 (사유를 통해 얻는 지혜)  하십시오.  수행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것부터 실천하면 됩니다.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음입니다.  "

 

 

    

   

 

스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문 밖을 나서니  어느새 산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산사는  내게 무정설법을 들려주는 듯 했다.  말씀 하나하나 놓칠수  없었던 가슴을 울리는 스님의 유정설법과, 겨울 장유사가 들려주는 무정설법을 들으며 나는 전에 없던 마음의 평온을 가지고 아름다운 장유사를  내려왔다. 내가 느낀 이  마음의 평온함이 독자들에게도 전해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

 

   

 

장유사는,  A.D 48년 인도  아유타국의 태자인 장유 화상이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후가 된 누이 허황옥과 이곳으로 와서 최초로 창건 하였다고 한다.  장유사는 선찰로서 수많은  수행승들이 이곳에서 수행을 하였으며,  또한 이곳에서 출가 수행한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들에게 장유화상이 직접 불법에 대해 가르치셨던 도량이며 후에 경남하동 소재 칠불암으로 가서 수행하기까지 머무러셨던 수행  도량이다.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31호로 지정되어 있는 장유화상 사리탑은 가락국  질지왕(재위 451~492)이 세운것으로 1592(조선 선조25)  임진왜란때 왜구들이 탑을  도굴해 부장품을 훔쳐갔으며 그 뒤 파손된 탑을 복원했다.  사리탑은 팔각원당형이며  방형의 지대석 위에 연화대석을 놓고 그 위에 탑신을 얹었다.  그 옆에 있는 가락국  장유화상 기적비는 가락구의 불교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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