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인물(人物) > 신내림은 오직 무당만 해당하는 것일까.

본문 바로가기
인물(人物)

신내림은 오직 무당만 해당하는 것일까. _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2-03 10:44 조회1,935회 댓글1건

본문

신내림은 오직 무당만 해당하는 것일까.  안현남(51김해시 장유면) 씨의 노래교실을 찾는다면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의 흥에 못 이겨 맨발로 무대 위를 주름잡는 노래 강사 소문에 그 현장에 직접 동참했다

지난 10일 마산문학관 2층에서 열린 마산사랑 노래교실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귀를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가 들린다. 물론 마이크도 없이 노래를 부르는데 1층에서도 울릴 정도다. 오늘 배울 곡은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때 현장에서 계속 흘러나온 노래다. 교통사고 후 뒤늦게 '강사 입문' 병원복지관 등 8곳 누비며 인기60~70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노래지만 안씨의 흥겨운 목소리에 노인들이 악을 쓰며 따라 부른다.

노래가 끝나면 안씨의 우스갯소리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시 포복절도 시간이다. 아리랑에 곁들여진 안씨의 창작곡 '120살까지 살아야 하는 이유'가 이어지자 박수가 쏟아진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노래교실은 참석자의 요구대로 쉬는 시간도 없이 4시까지 이어진다.

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없다. 노래교실이 끝나고 만난 안씨는 요즘 노래교실에 오시는 분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졌어요. 그래서 발라드, 랩, 알앤비 등 다양한 노래를 준비해야 하고 최식곡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1곡을 가르치려면 50번 이상 듣는 것이 예사입니다. 지금 악보까지 외우는 노래는 400~500곡 정도입니다. 노래방 노래는 번호까지 전부 외워야 하죠.현재 그가 노래 강사로 '출근'하는 곳은 8곳.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 교실을 비롯해 지역 주민자치센터부터 새 마을 금고, 병원, 노인복지관, 문학관 등 다양하다. 분위기가 고조되면 저 스스로 에너지를 분출하고픈 마음이 생깁니다.

마치 무당이 신내림을 통해 신과 인간을 연결하듯 노래도 수강생과 교감하기 위해 폭발적인 에너지가 분출됩니다. 이럴 땐 에너지 소모가 많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는 사실이 경이롭습니다.

특별히 체력관리 하는 것도 아닌데 평균 4시간 연속 강의에다 열정적인 노래강의가 끝나면 쓰러질 법도 한데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카랑카랑하다.

무슨 보양을 하는지 궁금하다.날계란 등 과학적으로 검증이 안 된 건 안 먹어요. 대신 동의보감에 나온 도라지는 꼭 챙겨 먹어요. 1년치 생도라지를 설탕에 절여 놓고 매일 먹는데, 확실한 효과가 있어요.

14년간 화장품 메이크업 영업을 하다 결국 노래강사를 시작한 것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다가왔다. 흥에 겨우면 맨발로 무대 누벼수강생과 열정적 교감 때 보람젊은 시절부터 목욕봉사 등 여러 봉사활동을 했는데,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해 그만두어야 했다.

이후 건강을 되찾고 나서 농협 주부대학에서 오랜 재능을 발견하곤 노래강사로 입문했다.

그때가 2004년이었다. 한번 시작한 노래교실을 계속하기 위해 대학에서 체계적인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인정받던 재능이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면서 이제는 이론까지 겸비하게 되었다.노래강사의 매력에 대해 그는 가부장적인 질서와 왜곡된 생활의 고통 속에서 헤매는 여성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어 더욱 행복했습니다.

특히 웃음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노래교실을 이끌다 보니 우울증 환자의 치유 모습을 보게 된 것은 저 자신에게도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노래교실을 찾은 환자가 노래와 웃음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자살을 결심한 환자에게 한 생명을 이어가게 했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뿌듯합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안씨에게 노래란 무엇인지 물었다. 된장국요. 점심때 먹고 저녁에 먹어도 맛있잖아요.

1년 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과 똑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항상 다른 맛이 나는 된장국이 꼭 노래랑 닮았어요

댓글목록

삐갑이각시님의 댓글

삐갑이각시 작성일
안현남씨 화이팅
이런 열정적인 분이 계시기에 저희들이 즐겁습니다
 
인터넷언론사 등록정보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아00028

제호 : 장유넷

등록년월일 : 2006-06-09

발행년월일 : 2006-06-09

편집인 : 박동현

편집인 : 박동현

사업자등록정보

주소 : (50989) 경상남도 김해시 번화1로84번길 34, 305호(대청동, 네오프라자)

사업자등록번호 : 615-81-44060

상호명 : 주식회사장유넷

TEL : 055-313-9924~5

FAX : 055-313-9922

E-mail : jsinmun@daum.net

웹하드 : 바로가기(jangyunet/3139924)

계좌번호 : 농협 817041-51-002964


Copyright © 2003-2012 by Jangyu.net All Rights Reserved.
* 장유넷의 모든 내용과 포맷의 저작권은 주식회사장유넷에 있으며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Since 1997. 07

4077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