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의 바닷길 　6년간의 대역사 끝에 드디어 거가대로가 오늘 오후 개통식을 갖고 14일 오전 6시부터 일반인통행이 시작된다. <김명일 기자>

관광ㆍ조선산업 연계 부산ㆍ경남 경제 활성화 기대

　남해안 시대가 활짝 열렸다. 부산과 경남권의 상생발전을 통한 남해안시대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이하 `거가대로`)가 13일 개통식을 갖고 14일 개통된다.

　경남도는 거가대로가 지난 2004년 12월부터 6년간의 공사를 완공， 13일 거가대로 거제휴게소에서 거가대로 개통식을 갖고 14일 오전 6시부터 공식 개통한다고 12일 밝혔다.

　거가대로 개통식은 13일 중앙정부 인사， 허남식 부산시장，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시공사， 시민 등 1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이며 이날 기념식은 축사， 경과보고 및 개통된 거가대교를 둘러보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길이 8.2㎞， 왕복 4차로로 건설된 거가대로는 2조2천345억 원의 천문학적 사업비가 투입됐다.

　가덕도에서 대죽도까지(3.7㎞)는 가덕해저터널(침매터널)로， 중죽도～저도～거제 장목간 4.5㎞ 구간은 2개의 사장교와 접속교， 육상터널로 건설됐다.

　거가대로는 아름다운 남해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다이아몬드 형의 수려한 사장교뿐만 아니라 가덕해저터널 건설 과정에 세계 최장길이(180m)의 단일 함체 연결， 세계 최초의 외해 건설， 세계 최고 수심(48m) 건설， 함체 연결 시 공기주입기법 국제특허 등 최신 기술과 공법이 동원돼 국내외 건설. 토목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거제 간 통행거리는 기존 140㎞에서 60㎞로， 통행시간은 기존 1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돼 연간 4천억 원 이상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거제 지역의 공간적 연결에 따라 부산광역경제권이 거제， 통영， 진주 등 서부 경남까지 확대돼 녹산ㆍ신호공단 등 서부산권 개발과 거제 관광ㆍ조선 산업의 연계체계 구축 등 부산ㆍ경남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U-Type으로 연결함으로써 남해，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부산 신항만， 녹산ㆍ신호공단 등 서부산권 산업단지 및 거제 조선 산업의 수ㆍ출입 화물물동량 원활한 처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밖에 가덕도 해양관광단지， 거제 장목관광단지 개발 등 남해안권의 관광 벨트 개발을 촉진시켜 관광시장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경남지역 주민의 부산지역 의료， 쇼핑， 문화시설 이용 및 거제도 지역의 관광객 증가 등 두 시도의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거가대로 개통이후 올해 말까지는 무료로 통행할 수 있는 시범운행 기간을 가지며， 내년 1월1일부터 통행료(1만원)를 징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