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도지사가 2일 취임 후 처음으로 도청 전 직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8월 정례조회를 가진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조회에서 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행한 ‘훈시’에서 많은 말을 했다.
　먼저 김 지사는 “도민을 사랑하고 섬기는 공무원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공무원이 갖춰야 할 덕목은 도민을 사랑하고 섬기고 나라를 아끼는 애국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경남도 지방공무원으로서 330만 도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고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과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통찰력과 도정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정책역량 발휘를 꼽았다.
　“경남은 지리산, 기계, 조선 등 산업 인프라 기반이 구축돼 있으며 전국 3위 규모의 GRDP를 자랑하고 있다. 우리 공무원들은 좀 더 열심히 노력해 더욱더 잘 사는 경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부탁했다.
　조직개편과 관련 “공무원들을 개혁 파트너로 하여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으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히고 “도민이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리고 “과거가 아닌 미래에 맞춰 개혁을 이끌어 나갈 것이며 시대 트렌드에 맞게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달라”고 당부한 뒤 “좋은 제도나 정책은 다른 시도는 물론 일본이나 유럽, 미국의 주나 카운티에서도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 경남은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관계부서가 노력하고 있는데 경남체육회 상근부회장과 사무처장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업무를 오히려 연장해 달라고 부탁할 것이라며 출연기관장들에게 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임 지사 때 임명된 출연기관장들이 신분 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워 일손을 놓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4대강 사업과 관련, 김 지사는 “4대강 사업은 홍수예방, 수질개선, 일자리창출을 위한 사업이다.
　그런데 소하천이자 지방하천, 준용하천에서 홍수가 많이 나고 있지만 국토부는 낙동강 등 본류에 홍수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현재 건설하고 있는 보는 수질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상류나 지천에 환경기초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물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며 “일자리도 대형건설업체에서 많이 창출하지만 지역 업체의 고용효과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두관 지사는 “6.2 지방선거는 4대강사업에 대한 심판의 날이었다. 330만 도민이 문제가 있고 속도가 빨라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아 불만이 투표로 드러낸 것이다”고 전제한 뒤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충분히 전문가와 실국장, 도민, 환경전문가, 토목전문직과 논의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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