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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공사비 2조원 더 줄일 수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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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7-05 15:22 조회11,6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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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신공항 후보지인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하남의 공사비 문제가 후보지 선정의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가덕도의 공사비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동북아 허브공항포럼(회장 서의택)이 5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신공항 최적 건설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서 해양공사 설계·시공 전문업체인 ㈜대영엔지니어링 유병화 전무는 '부산 뉴 에어포트 해안공항 부지조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기했다.

신공항 후보지의 공사비 문제는 국토연구원이 지난해말 완료한 '동남권신공항 개발의 타당성 및 입지조사 연구' 용역에서 밀양 하남 후보지의 공사비가 10조3천억원, 부산 가덕도 해안 후보지가 9조8천억원으로 하남이 5천억원 이상 높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논란이 됐다.

공항 조성 위치 조정
신공법 땐 20% 절감

밀양은 절취 불가피
공사비 갈수록 증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부산은 '산지 절취비용이 해양 매립비용 보다 더 많이 드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었고, 가덕도 해안공항 건설비가 20조원이라는 주장을 펼쳐온 대구·경북에서는 '부실용역, 정치적으로 짜맞춘 수치'라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유 전무는 가덕도의 경우 이같은 공사비에서 다시 20%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유 전무는 주제발표에서 "정부 용역에서 공사비 산정은 연간 3천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6.8㎢ 공항 규모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신공법을 도입하고 공항 조성 위치를 수심이 낮은 가덕도 남동쪽으로 500m 정도 이동시키면서 가덕 해안과 일부를 포함한 후, 중첩된 부분을 절취해 호안공사 사석재료로 활용한다면 총 7조8천억원으로 공사가 가능해 무려 2조원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무는 "인근 해역의 퇴적토사나 대형공사장의 토사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경우에는 추가로 엄청난 공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무는 "공사비는 최신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및 3D Modeling 설계프로그램과 국립해양지리원 발행 해도를 활용해 산정했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정확하다"며 세부 분야별로 구체적 사업물량과 사업비를 제시했다.

유 전무는 밀양 하남 후보지에 대해서는 "국토연구원 공사비 산정에서 이미 산봉우리 절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위치를 정해 공사비를 산정한 상태여서 추가적인 공사비 조정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 경우에도 최소 16개 이상의 산봉우리 절취가 불가피하고, 절취된 암석과 토사는 덤프트럭으로 운반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으며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는 토지 보상가의 속성상 향후 공사비는 갈수록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영엔지니어링은 인천공항과 부산신항만 건설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 해안매립과 항만분야의 최고 설계 및 시공 전문업체다.

한편 동북아 허브공항포럼에서는 이번 '신공항 최적 건설방안 전문가 초청 토론회' 결과를 정부에 건의하고 입지평가 선정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강윤경 기자 kyk9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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