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가다 보니 가을이 눈앞에 펼쳐지네~ _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부산 작성일10-10-14 10:31 조회1,585회 댓글0건첨부파일
본문
쉬엄쉬엄 가다 보니 가을이 눈앞에 펼쳐지네~ |
부산~진주수목원 기차여행 |
10분, 20분을 빨리 가기 위해 산을 허물고 물길을 바꾸며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요즘, 있던 간이역도 사라지는 마당에 '생뚱맞게' 새로 태어난 역이 있다. 경전선 진주수목원역. 지난 2007년 10월 19일부터 임시승강장의 형태로 영업을 시작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은' 간이역이다.
비록 역사 하나, 역무원 한 명 없지만 너른 들판을 바라보며 앉아 쉴 수 있는 벤치 하나쯤은 마련해 놓고 있는 여유로운 역. 부산에서 2시간여를 달리면 만날 수 있는 곳이기에 가을 초입의 가벼운 기차여행지로 이곳을 택해 봤다.
2시간 30분 거리, 간식 준비해야
하루 4번뿐. 주말에는 꼭 예매
수목원, 돗자리 있으면 금상첨화
웅대한 메타세쿼이아길 자랑거리
·느림의 기차여행
오전 10시. 부전역에서 순천행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수목원역까지는 2시간 30분. KTX로 서울까지 가는 시간과 비슷하지만 차창 밖 풍경을 눈으로 곱씹으며 가는 길이기에 더 멀게 느껴진다.
가면서 먹을 김밥과 계란을 꺼내 의자 앞주머니에 담으면 여행 준비 완료. 차만 타고 다니며 아빠, 엄마의 등밖에 볼 수 없었던 아이들도 기차에선 아빠, 엄마와 마주보며 게임도 하고 도시락도 먹을 수 있다며 좋아라 한다. 단, 4량의 이 미니 무궁화호 열차에는 간식 카트가 없으니 먹을거리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열차는 느린 속도로 서면, 사상 등 부산 도심을 관통하며 달린다. 버스로 도심을 관통하는 느낌이 나무를 보는 느낌이라면 기차를 타고 가며 보는 부산은 하나의 숲, 풍경의 느낌이다. 느린 기차는 레일의 굴곡과 불균형을 온전히 떠안고 달리기에 덜컹거림과 흔들림이 잦다. 또한 동에서 서로 직선으로 뻗어 달리는 길이 아닌 까닭에 햇볕은 왼쪽과 오른쪽 창을 번갈아 드나든다.
그만큼 철로는 자연을 거스르는 법 없이, 산이 나오면 돌아가고 강이 나오면 따라가며 자연의 선 그대로를 잇는다.
·여기도 '놀멍, 쉬멍, 걸으멍' 경상남도수목원
진주수목원역에서 내려 우드데크 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면 나뭇잎 끝에서부터 가을이 오고 있는 곳, 경상남도수목원을 만날 수 있다. 가는 길 또한 코스모스 꽃길과 누런 황금벌판이 펼쳐져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점심시간 무렵 도착한 수목원은 여기저기 그늘마다 가족들의 돗자리가 펼쳐져 있다. 편평한 바위를 식탁 삼아 식사를 즐기는 이들도 여럿. 걷기 좋고 쉬기 좋은 이곳에서는 사실 돗자리 하나만 있으면 부러울 것이 없다.
기자는 돗자리를 챙겨오지 못한 탓에 급히 매점으로 달려갔으나 돗자리는 이미 동난 상태.
산림박물관 뒤편으로 걸어가면 메타세쿼이아 길이 제일 먼저 이곳이 111㏊의 너른 수목원임을 자랑하듯 끝없는 길을 펼쳐놓는다.
이어 대나무숲길과 산정연못, 폭포를 지나 열대식물원에도 가보고 야생동물원에도 들러본다. 코끼리, 호랑이 같은 큰 동물은 없지만 너구리, 수리부엉이 등의 아기자기한 동물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수목원에만 있어도 반나절을 나기에 충분하지만 진주까지 와서 수목원만 보고 가기 아깝다면 진주 시내를 둘러봐도 좋다. 진주까지 가는 시내버스는 17-5, 51, 55번 등이 있다.
·하루 서너 번 있는 귀한 열차라오!
부전~순천 무궁화호는 부전에서 순천 방향으로 하루 4번, 순천에서 부전 방향으로 3번 있다. 순천 방향은 부전역에서 오전 6시 50분, 오전 10시, 오후 1시 10분, 오후 6시 16분. 부전 방향은 진주수목원역에서 오전 11시 22분, 오후 2시 30분, 오후 5시 58분. 요금은 편도 7천400원이다. 주말 열차는 예매하는 것이 좋다. 부전역 051-440-2454. 구포역, 화명역 등에서도 승차 가능.
수목원 이용시간은 동절기(11~2월)는 오전 9시~오후 5시, 하절기(3~10월)는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는 성인 1인 1천500원. 매주 월요일 및 신정, 설날, 추석 당일은 문을 닫는다. 경상남도수목원 055-771-6541, 6521. 글·사진=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10분, 20분을 빨리 가기 위해 산을 허물고 물길을 바꾸며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요즘, 있던 간이역도 사라지는 마당에 '생뚱맞게' 새로 태어난 역이 있다. 경전선 진주수목원역. 지난 2007년 10월 19일부터 임시승강장의 형태로 영업을 시작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은' 간이역이다.
비록 역사 하나, 역무원 한 명 없지만 너른 들판을 바라보며 앉아 쉴 수 있는 벤치 하나쯤은 마련해 놓고 있는 여유로운 역. 부산에서 2시간여를 달리면 만날 수 있는 곳이기에 가을 초입의 가벼운 기차여행지로 이곳을 택해 봤다.
2시간 30분 거리, 간식 준비해야
하루 4번뿐. 주말에는 꼭 예매
수목원, 돗자리 있으면 금상첨화
웅대한 메타세쿼이아길 자랑거리
·느림의 기차여행
오전 10시. 부전역에서 순천행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수목원역까지는 2시간 30분. KTX로 서울까지 가는 시간과 비슷하지만 차창 밖 풍경을 눈으로 곱씹으며 가는 길이기에 더 멀게 느껴진다.
가면서 먹을 김밥과 계란을 꺼내 의자 앞주머니에 담으면 여행 준비 완료. 차만 타고 다니며 아빠, 엄마의 등밖에 볼 수 없었던 아이들도 기차에선 아빠, 엄마와 마주보며 게임도 하고 도시락도 먹을 수 있다며 좋아라 한다. 단, 4량의 이 미니 무궁화호 열차에는 간식 카트가 없으니 먹을거리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열차는 느린 속도로 서면, 사상 등 부산 도심을 관통하며 달린다. 버스로 도심을 관통하는 느낌이 나무를 보는 느낌이라면 기차를 타고 가며 보는 부산은 하나의 숲, 풍경의 느낌이다. 느린 기차는 레일의 굴곡과 불균형을 온전히 떠안고 달리기에 덜컹거림과 흔들림이 잦다. 또한 동에서 서로 직선으로 뻗어 달리는 길이 아닌 까닭에 햇볕은 왼쪽과 오른쪽 창을 번갈아 드나든다.
그만큼 철로는 자연을 거스르는 법 없이, 산이 나오면 돌아가고 강이 나오면 따라가며 자연의 선 그대로를 잇는다.
·여기도 '놀멍, 쉬멍, 걸으멍' 경상남도수목원
진주수목원역에서 내려 우드데크 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면 나뭇잎 끝에서부터 가을이 오고 있는 곳, 경상남도수목원을 만날 수 있다. 가는 길 또한 코스모스 꽃길과 누런 황금벌판이 펼쳐져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점심시간 무렵 도착한 수목원은 여기저기 그늘마다 가족들의 돗자리가 펼쳐져 있다. 편평한 바위를 식탁 삼아 식사를 즐기는 이들도 여럿. 걷기 좋고 쉬기 좋은 이곳에서는 사실 돗자리 하나만 있으면 부러울 것이 없다.
기자는 돗자리를 챙겨오지 못한 탓에 급히 매점으로 달려갔으나 돗자리는 이미 동난 상태.
산림박물관 뒤편으로 걸어가면 메타세쿼이아 길이 제일 먼저 이곳이 111㏊의 너른 수목원임을 자랑하듯 끝없는 길을 펼쳐놓는다.
이어 대나무숲길과 산정연못, 폭포를 지나 열대식물원에도 가보고 야생동물원에도 들러본다. 코끼리, 호랑이 같은 큰 동물은 없지만 너구리, 수리부엉이 등의 아기자기한 동물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수목원에만 있어도 반나절을 나기에 충분하지만 진주까지 와서 수목원만 보고 가기 아깝다면 진주 시내를 둘러봐도 좋다. 진주까지 가는 시내버스는 17-5, 51, 55번 등이 있다.
·하루 서너 번 있는 귀한 열차라오!
부전~순천 무궁화호는 부전에서 순천 방향으로 하루 4번, 순천에서 부전 방향으로 3번 있다. 순천 방향은 부전역에서 오전 6시 50분, 오전 10시, 오후 1시 10분, 오후 6시 16분. 부전 방향은 진주수목원역에서 오전 11시 22분, 오후 2시 30분, 오후 5시 58분. 요금은 편도 7천400원이다. 주말 열차는 예매하는 것이 좋다. 부전역 051-440-2454. 구포역, 화명역 등에서도 승차 가능.
수목원 이용시간은 동절기(11~2월)는 오전 9시~오후 5시, 하절기(3~10월)는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는 성인 1인 1천500원. 매주 월요일 및 신정, 설날, 추석 당일은 문을 닫는다. 경상남도수목원 055-771-6541, 6521. 글·사진=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비록 역사 하나, 역무원 한 명 없지만 너른 들판을 바라보며 앉아 쉴 수 있는 벤치 하나쯤은 마련해 놓고 있는 여유로운 역. 부산에서 2시간여를 달리면 만날 수 있는 곳이기에 가을 초입의 가벼운 기차여행지로 이곳을 택해 봤다.
2시간 30분 거리, 간식 준비해야
하루 4번뿐. 주말에는 꼭 예매
수목원, 돗자리 있으면 금상첨화
웅대한 메타세쿼이아길 자랑거리
·느림의 기차여행
오전 10시. 부전역에서 순천행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수목원역까지는 2시간 30분. KTX로 서울까지 가는 시간과 비슷하지만 차창 밖 풍경을 눈으로 곱씹으며 가는 길이기에 더 멀게 느껴진다.
가면서 먹을 김밥과 계란을 꺼내 의자 앞주머니에 담으면 여행 준비 완료. 차만 타고 다니며 아빠, 엄마의 등밖에 볼 수 없었던 아이들도 기차에선 아빠, 엄마와 마주보며 게임도 하고 도시락도 먹을 수 있다며 좋아라 한다. 단, 4량의 이 미니 무궁화호 열차에는 간식 카트가 없으니 먹을거리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열차는 느린 속도로 서면, 사상 등 부산 도심을 관통하며 달린다. 버스로 도심을 관통하는 느낌이 나무를 보는 느낌이라면 기차를 타고 가며 보는 부산은 하나의 숲, 풍경의 느낌이다. 느린 기차는 레일의 굴곡과 불균형을 온전히 떠안고 달리기에 덜컹거림과 흔들림이 잦다. 또한 동에서 서로 직선으로 뻗어 달리는 길이 아닌 까닭에 햇볕은 왼쪽과 오른쪽 창을 번갈아 드나든다.
그만큼 철로는 자연을 거스르는 법 없이, 산이 나오면 돌아가고 강이 나오면 따라가며 자연의 선 그대로를 잇는다.
·여기도 '놀멍, 쉬멍, 걸으멍' 경상남도수목원
진주수목원역에서 내려 우드데크 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면 나뭇잎 끝에서부터 가을이 오고 있는 곳, 경상남도수목원을 만날 수 있다. 가는 길 또한 코스모스 꽃길과 누런 황금벌판이 펼쳐져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점심시간 무렵 도착한 수목원은 여기저기 그늘마다 가족들의 돗자리가 펼쳐져 있다. 편평한 바위를 식탁 삼아 식사를 즐기는 이들도 여럿. 걷기 좋고 쉬기 좋은 이곳에서는 사실 돗자리 하나만 있으면 부러울 것이 없다.
기자는 돗자리를 챙겨오지 못한 탓에 급히 매점으로 달려갔으나 돗자리는 이미 동난 상태.
산림박물관 뒤편으로 걸어가면 메타세쿼이아 길이 제일 먼저 이곳이 111㏊의 너른 수목원임을 자랑하듯 끝없는 길을 펼쳐놓는다.
이어 대나무숲길과 산정연못, 폭포를 지나 열대식물원에도 가보고 야생동물원에도 들러본다. 코끼리, 호랑이 같은 큰 동물은 없지만 너구리, 수리부엉이 등의 아기자기한 동물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수목원에만 있어도 반나절을 나기에 충분하지만 진주까지 와서 수목원만 보고 가기 아깝다면 진주 시내를 둘러봐도 좋다. 진주까지 가는 시내버스는 17-5, 51, 55번 등이 있다.
·하루 서너 번 있는 귀한 열차라오!
부전~순천 무궁화호는 부전에서 순천 방향으로 하루 4번, 순천에서 부전 방향으로 3번 있다. 순천 방향은 부전역에서 오전 6시 50분, 오전 10시, 오후 1시 10분, 오후 6시 16분. 부전 방향은 진주수목원역에서 오전 11시 22분, 오후 2시 30분, 오후 5시 58분. 요금은 편도 7천400원이다. 주말 열차는 예매하는 것이 좋다. 부전역 051-440-2454. 구포역, 화명역 등에서도 승차 가능.
수목원 이용시간은 동절기(11~2월)는 오전 9시~오후 5시, 하절기(3~10월)는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는 성인 1인 1천500원. 매주 월요일 및 신정, 설날, 추석 당일은 문을 닫는다. 경상남도수목원 055-771-6541, 6521. 글·사진=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