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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구만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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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밀양 구만산 작성일10-08-10 09:45 조회2,2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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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m 까마득한 암벽 협곡 … 통수골엔 42m 장쾌한 구만폭포
  구만산 협곡을 형성하는 깎아지른 절벽은 이국적인 풍취를 자아낸다. 통수골의 협곡 단애가 아찔하다.



밀양 구만산(九萬山·785m)에 구만폭포나 통수골이 없다면 굳이 한여름철에 소개할 이유가 없다. 42m의 직벽에서 내리꽂히는 구만폭포가 있고, 주변을 둘러싼 100m가 넘는 암벽 협곡이 있기에 구만산은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켜 놓은 양 서늘하다.


정상을 오르는 절반의 수고로움이 계곡을 하산하는 절반의 행복으로 바뀌는 황홀한 변화를 볼 수 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 속에서 한 걸음 두 걸음 천근만근 발길을 옮겨 구만산에 오르고 물소리가 장쾌한 통수골에 들어서면 인생의 '애·노·희·락'이 윤회를 한다.



연일 열대야가 계속되는 찜통더위에도 통수골이 아름다운 밀양 구만산을 찾았다. 산내면 양촌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능선길~봉의저수지 이정표~738봉 우회~억산 이정표~구만산 정상~구만폭포~약물탕~구만암~구만산장~한천공원의 11.2㎞를 7시간 남짓 걸었다. 산행 시간에는 '알탕' 시간도 포함됐다.

구만산 통수골은 임진왜란 때 밀양 인근의 주민 9만 명이 피난을 와서 구만동천이라 불린다. 구만동천이라고 해도 될 텐데 통수골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 이유는 옛날 통 짐을 메고 가던 장수가 대나무 통이 암벽에 부딪히는 바람에 벼랑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통수골이란다.

험한 지형 탓에 이런 이름이 생겼다. 날씨가 흐리고 비바람이 불면 두고 온 처자식을 생각하는 통 장수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전설이 있다. 통수골은 바깥에서 보기엔 아주 좁아 보이지만 실제로 계곡에 들어서면 넓은 곳이 많이 나와 능히 9만 명이 난을 피했음직하다.

산행은 주로 양천마을에서 조금 더 들어간 구만산장에서 오른쪽 산허리로 시작하지만, 이번 답사는 양촌마을에서 바로 산등성이를 따라 시작하기로 했다. 양촌마을은 운문지맥에서 갈라져 나온 구만산이 동천을 만나 마무리 되는 곳이어서 구만산 지맥을 온전히 밟아 보는 의미가 있다.

한천공원을 출발하여 양촌마을을 가로질러 산 아래 전원주택까지 간다. 집 입구의 왼편으로 임도가 나 있다. 임도와 마당이 구분되는 지점이 바로 산행 들머리이다. 입구는 칡넝쿨이 자라 약간 희미하지만, 산에 접어들면 이내 등산로가 훤하다.

산행 들머리인 양촌은 우리나라 한천산업의 중심지이다. 한천은 우뭇가사리 등 홍조류를 고아 묵처럼 만든 것인데 일제시대부터 이곳에서 한천을 생산했다고 한다. 한천산업 발전에 공이 큰 김성률 선생을 기리는 송덕비와 한천공원이 이곳에 있다.

구만산 능선을 오르기가 까다롭다. 바람은 없고, 공기는 습기를 머금어 끈적했다. 왕성한 성장 속도를 보이는 잔솔들이 등산로를 삐죽삐죽 치고 들어온다. 키높이 정도의 소나무를 밀쳐내고 산을 오르기란 쉽지 않다. '우리 집에 왜 왔니?'다. 잠시 다녀가겠다고 양해를 구해야 했다.

구만산장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는 능선에 이르러서야 길은 훌쩍 넓어졌다. 마지막 전원주택에서 40분 남짓 걸렸다. 배낭의 물을 꺼내 맘껏 들이켰다. 물을 3L나 지고 왔기 때문에 거리낌이 없다.

능선길은 좋아지지만 738봉을 향하는 길은 만만찮다. 하지만 높아진 고도는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오른쪽으로 북암산과 봉의저수지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육화산과 구만산장이 보인다. 두 곳 다 '산&산'에서 소개한 적이 있어서 친근하다. 봉의저수지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속도보다는 안전(?)한 산행에 무게를 뒀다. 자칫 더위라도 먹으면 큰일이니까.

738봉은 오르지 않고 오른편으로 우회를 한다. 점심때가 지나 좁은 능선에 자리를 잡았다. 점심을 먹은 뒤 정상을 향해 가는데 더 좋은 쉼터가 많아 약간 약이 올랐다. 하지만, 산행에서 나중은 없다. '배가 고프기 전에 먹어야' 한다.

오이냉채와 뜨거운 미역국을 번갈아 냉·온으로 먹고, 수박화채와 온커피를 더 먹었다. 여름철이라도 뜨거운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많이 먹어야 더위를 이긴다.



느긋하게 산행을 즐기다 보니 구만산 정상은 예정보다 1시간 15분이 더 걸려 도착했다. 억산행 이정표가 있는 곳부터 정상과 고도 차이가 거의 없어서 편안한 산행이다. 정상 부근에는 숲도 짙어 한참을 또 쉬었다.

예전에는 구만산 정상에서 통수골로 내려서기 위해서는 암봉이 있는 곳까지 되돌아 나오기도 했으나 지금은 길이 잘 닦였다. 여러 사람이 지나다닌 결과이다.

구만산 정상에 있는 리본을 보니 경향 각지의 산악회가 많이도 다녀갔다. 숨어 있는 비경까지 찾아내는 재주들이 놀랍다.

통수골 물소리가 으르릉거린다. 정상을 내려서는데 앞산이 첩첩이다. 저런 곳에 길이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이다. 40분을 걸어 계곡에 도착했다. 물이 맑고 차다. 손으로 떠서 목도 축인다. 별세계에 온 것 같다. 비로소 살겠다.

깎아지른 협곡 틈새로 다행히 길이 나 있다. 폭포 위쪽 절벽을 건너가는 길이다. 안전장치를 잘 해 놓아 높이가 100m나 되는 협곡과 바위 절벽을 구경하기가 한결 낫다.

20분을 조심조심 내려오니 짙푸른 소와 높이 42m의 수직 폭포가 장쾌하다. 재약산 층층폭포나 신불산 파래소폭포보다 훨씬 더 높다. 가히 영남 제일의 폭포라 불릴 만하다.

떨어지는 물소리와 흐르는 물소리를 스테레오로 들으며 배낭을 벗어던진다. 기어이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발을 담근다. 발이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를 한다.

구만폭포에서 구만암까지 2.6㎞. 온전하게 물소리를 벗 삼아 내려오는 계곡 산행의 백미이다.

물길을 이리 건너고 저리 건넌다. 때론 징검다리도 지난다. 물맞이 장소로 이름이 난 약물탕 부근은 아예 계곡을 따라 목재 다리를 놓아둬서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다. 폭포에서 이곳까지 1시간 15분이 걸렸다. 약물탕에는 연만한 동네 주민들이 물맞이에 한창이다. 어릴 적 어른들과 함께 왔던 추억을 못 잊어 또 찾아왔단다.

산행팀도 작은 소를 찾아 몸을 담갔다. 세상 모든 시름이 흐르는 물에 스르르 풀려나가는 것 같은 황홀감이다.

따지고 보면 한 40분을 물속에서 유유자적 한 것이다. 구만암에 도착한 시간은 약물탕을 지난 이후로 1시간이나 흘렀다. 구만암 아래에는 또 펜션인지 별장인지 모를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이제 경치 좋은 곳은 이렇게 다 개발(?)되고 있다. 구만산장 주변도 마을을 이뤘다. 울긋불긋한 서양식 건축물들이 제 멋을 뽐내고 있다. 대형 주차장도 마련돼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아무리 주변이 개발되어도 통수골 청정계곡은 그대로 살아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만산장에서 산행 들머리인 양촌 한천공원까지는 30분이면 도착한다. 산행 문의: 라이프레저부 051-461-4164. 홍성혁 산행대장 010-2242-6608.

글·사진=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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