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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찾기 대신에 배운 것 사용할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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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분자 작성일10-08-09 23:43 조회698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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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찾기 대신에 배운 것 사용할 기회를...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다수가 시험만 잘 보면 된다거나 문제만 풀 수 있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이지만 현실이 그렇다. 정말 심각한 현상이지만 그 심각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시험이나 문제풀이에만 골몰하면 공부를 망치게 된다. 시험 풀이용 공부가 아니라 제대로 된 실력을 기르려면 다른 접근을 해야 한다. 시험보다는 공부한 내용을 어떻게 다양하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자신이 배운 것을 다양하게 활용해 본 아이들과 문제풀이만 한 아이들의 실력 차이는 매우 크다. 활용 경험이 많은 아이들은 문제를 거의 풀어보지 않고도 시험을 보면 쉽게 만점을 받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문제풀이만 한 아이들은 많은 문제를 풀었지만 정작 시험에서는 적지 않게 틀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자녀가 실력은 있는데 시험만 보면 망친다는 말을 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실수로 문제를 많이 틀려 시험을 자주 망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진실이 아니다. 실수 여부를 떠나 문제를 잘 푸는 능력이 실력이라는 생각 자체가 착각이다. 즉, 실력은 공부한 내용을 활용하는 능력이지 답을 찾는 기술이 아니라는 점을 놓치고 있다. 영어 시험에는 강하지만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하는 벙어리 영어를 생각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시험을 목적으로 공부하면 당연히 문제만 잘 풀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문제가 풀리지 않거나 틀리면 짜증만 낼 뿐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시험을 벗어난 깊이 있는 공부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다.

어린 자녀들에게 배운 것을 다양하게 활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설령 수험생이라 할지라도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배운 것을 활용하여 직접 설명을 해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에게 직접 설명을 해보는 과정에서 자신이 그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문제의 해설을 보면서 눈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공부한 내용을 자신이 직접 표현해보면 자신의 이해와 기억 그리고 활용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구체적으로 확인한 문제점이기에 대부분 바로 잡으려는 의욕을 유발시킨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는, 막연한 상태에서는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강해지지만 자신의 잘못을 몸소 발견했기에 기꺼이 고치려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불안한 성적이 아니라 튼실한 실력과 확실한 고득점을 원하는 학부모들이라면 이제는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단순한 문제풀이보다는 자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국어 실력을 쌓으려면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아니라 국어를 다양하게 활용해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많이 읽고, 많이 토론하고, 많이 써봐야 한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활용하여 많이 듣고, 읽기를 많이 해야 실력이 쌓이는 것이지 문제를 많이 푼다고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토플 점수가 필요하다면 우선 쉽게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우선이다. 자신의 관심사를 다룬, 그래서 읽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원서를 구해서 열심히 읽기 연습을 하도록 해주자. 문제풀이 이전에 자신이 알고 있는 영어에 관한 지식을 충실히 활용하여 기본적인 독해실력을 쌓는 과정이 앞서야 한다. 수학도 문제를 풀어서 답을 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통해 자신이 배운 것을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당장의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많이 활용하는 연습을 하느냐에 따라 실력 차이가 발생한다.

학원가에는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식의 유혹이 판을 치고 있다. 득점기술을 배우면 쉽게 점수를 딸 수 있다는 달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학부모는 드물다. 하지만 진실을 알아야 한다. 기본적인 실력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득점기술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남들이 하는 것을 눈으로 보면 이해가 되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정작 자신이 직접 하면 절대 풀리지 않는다. 득점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유형의 문제라도 능히 풀어낼 수 있는 실력이라는 것은 결코 얄팍한 문제풀이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배운 것을 활용해보는 과정에서만 향상되는 법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시험만 잘 보면 된다거나 문제만 푸는 게 실력이라는 잘못된 생각에 푹 빠져 있다. 부모마저도 그런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학생들은 정말 허약한 공부, 제대로 실력을 쌓을 수 없는 공부에 매달리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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