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오늘의 이슈 1927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웃 작성일21-02-14 18:32 조회64회 댓글0건 주소복사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관련링크
본문
이신우/논설위원“북한 주민들이 도롱뇽보다 가치가 없나요?” 그 스스로 탈북자 출신인 이애란(북한전통음식연구원장)씨가 얼마전 중국의 탈북자 북송에 항의, 단식 농성을 벌이던 중 한 말이 잊어지질 않는군요. 천성산 터널공사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한창일 때 무엇이부산출장마사지옳고 그르냐를울산출장안마떠나 동물의 생명까지 존중하는 남한 사회에 큰 감명을강남브라질리언왁싱받았는데 알고보니 참 비정하더라는 탄식이었습니다.나는 이애란씨의 그런 당혹스러움을 이해합니다. 얼마전만 해도 도롱뇽 살리라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미국 쇠고기 먹으면 광우병으로 죽게 된다며 생명 존중의 촛불시위를 벌이던 남한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 사람들이 죽음과 배고픔의 공포에서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우리 형제, 부모들을 뻔히암보험비갱신형바라보면서도 침묵할 수 있다는 사실 앞에 누구라도 심적 충격을 받을 만하겠죠. 하지만 현대 한국인의 시민의식이 어떻게 형성돼 왔는가를 잠시 돌아본다면 그리 수수께끼같은 일도 아닙니다.나는 이애란씨에게 지금의 모순된 남한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다른 무엇보다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1980년대 이후 한국사회를 규정하다시피 한 대표적 작품으로, 그 안에 품고 있는 혁명성이나 폭발력에 있어서 현대 문학사 속 모든 작품을 능가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모두 꼽추와 앉은뱅이, 난장이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입니다. 한마디로 사회적 약자이며 패배자죠. 그리고 그들의 저편에는 항상 강자로서의 가진 자, 사용자, 억압하는 자들이 넘어설 수 없는 배경을 이룹니다. 이들은 속이고 착취하기 위해 존재할 뿐입니다.하지만 이 소설에서 약자들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서운 살기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곧잘 “우리는 한편이에요”라거나 “그래 (우리는) 좋은 사람이야”라고 속삭입니다. 소설 속 양심 청년 지섭은 난장이에게다이어트한의원말합니다. “뭐가 잘못된 게 분명하죠? 불공평하지 않으세요? 이제 이 죽은 땅을 떠나야 합니다”라고. 난장이의 자식들도 이렇게 서로를 다독입니다. “싸움은 언제나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이 부딪쳐 일어나는 거야. 우리가 어느 쪽인가 생각해봐.”작가 조세희는 소설 속의 이야기를 독자들의 주관적 현실로 치환하는 데 커다란 성공을 거둡니다. 이런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 또한 조정래의 장편소설 ‘태백산맥’이죠. 이들 작품의 성공이야말로 1980년대 이후 지금까지의 한국사회를 규정짓고 있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종북좌파의 의식구조를 지배하고 있는 세계관인 것이죠.한마디로 계급주의적이고 이항(二項)대립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자기편에만 들면 도롱뇽이나 심지어 구럼비 바위조차 착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국가 안보보다 해안가 바위가 더 중요하다며 제주해군기지에 반대하는 것도이런 배경에서입니다. 탈북자는 대체로 보수파에서 제기하는 사회 이슈입니다. 조세희의 표현대로 한편도 아니고, 좋은 사람도 아닌 것입니다. 그러니 인권을 말살당한 탈북자라도고척동치과종북좌파로서는 귀찮은 존재일 수밖에 없는 거죠. 이들이 천안함과 함께 차갑고 어두운 바닷속으로 사라져간 우리의 꽃다운 젊은이 46명에 대해 잔인할 정도로 태연할 수 있는 배경이 이제 이해되실지요.또 한 작품 소개할까요? 김훈의 소설 ‘공무도하’입니다. 이 소설은 작가의 고백처럼 “불완전한 사회를 살아가는 불완전한 인간들의 모습”입니다. 거기에서는 선과 악이 분리돼 있지도 않고, 강자와 약자도 그저 상대적 개념일 뿐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선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악해지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약자의 모습을 띠다가도폰테크때에 따라서는 강자의 얼굴로 다가옵니다. 우리 인간들의 진짜 얼굴인 것이죠. 다만 이 작품은 대중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요즘 남한 사람들의 의식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었던 것이죠.대충 이런 모습이 지금의영통파스타한국사회입니다. 서러움을 푸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많이 본 기사]▶ 11억 복권 당첨되고도 식비지원까지 ‘뻔뻔녀’ ▶ ‘고대녀’ 김지윤 “해적기지 아니면 뭐냐”▶ 전지현 예비시댁은 ‘초특급 로열패밀리’▶ ‘줄탁동시’, 성기노출 제한상영가 판정 항의▶ 81세 오극렬, 김정은김포사다리차앞에서 노래자랑 ‘재롱’[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비갱신형암보험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