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쓰는법 ●

● 초보 주부라면 이렇게 쓰자

1. 하루도 빼먹지 말자 매일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거르지 않고 적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며칠치를 한꺼번에 몰아서 쓰려면 시간도 오래 걸려 귀찮을 뿐 아니라, 품목과 가격이 잘 기억나지 않아 대충 쓰게 된다. 그러면 나중에 결산할 때 숫자가 맞지 않아 계속 계산기를 두들겨야 할지 모른다. 노점상에서 산 물건은 메모지를 넣고 다니면서 품목과 가격을 즉시 메모해뒀다가 가계부에 옮겨 적자.

2. 항목별로 결산하자 항목은 세분화시킬수록 쓰임새를 파악하기 쉽다. 가령, 식비를 주식비와 부식비로 나누면 식단을 짤 때도 도움이 된다. 한 번 정한 항목 분류는 1년간 유지해야 월별 쓰임새를 비교할 수 있다. 즉 이번 달엔 어떤 항목에서 낭비되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 것. 각 항목별 결산 비교를 통해 지출 우선 순위를 정한다. 이것은 예산을 세우는 바탕이 된다.

3. 먼저 고정 비용을 떼어놓자 처음 가계부를 쓰는 주부는 전월 혹은 전년도 비교자료가 없기 때문에 예산을 잡기가 곤란하다. 따라서 적금, 보험금, 각종 공과금, 아이들 학원비 등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미리 떼어놓고, 그 나머지 수입에서 지출이 초과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 시간이 없는 바쁜 주부라면 이렇게 쓰자

1. 영수증만 모으기 영수증을 모아서 일별로 다 쓴 공책에 붙여두거나, 지출 항목별로 지퍼백에 모아둔다. 영수증에 적힌 품목과 수량, 가격을 구입장소에서 바로 체크하자. 공공기관에서 발부한 세금영수증은 5년, 전화·전기요금 등은 3년, 그 밖의 일반적인 구매영수증은 1년 정도 보관하면 된다.

2. 자동이체 통장에 지출기록 직접 메모하기 가계부를 쓸 시간이 없다면 통장에 입출금 기록을 직접 메모하는 것도 요령. 요샌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오고 각종 공과금을 계좌에서 자동이체시켜 놓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가는지, 잔액은 얼마나 남았는지 꼼꼼하게 메모하지 않으면 통장에 구멍이 나 연체료를 물 수도 있다. 통장에 색깔별로 항목을 구분해서 지출내역을 써놓으면 결산하는 데 편리하다. 예를 들면 전기요금은 파란색 펜으로, 도시가스요금은 핑크색 펜으로 표시하면 전월 비교가 쉽다.

3. 포스트잇에 메모하기 업무용 수첩이나 다이어리에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날짜·품목·가격 등 지출내역을 꼼꼼히 메모해둔다. 일주일에 한 번씩 포스트잇에 적힌 내용을 항목별로 정리하면 간단한 가계부가 된다. 4. 봉투가계부 소득 범위 내에서 식비·주거비·광열비 등의 예상 지출 항목과 금액을 결정하여 해당 항목의 봉투 속에 현금을 넣어둔다. 현금을 꺼낼 때마다 봉투 겉면에 날짜·품목·금액을 기재한다. 봉투의 현금이 바닥나면 예산이 초과하게 되므로 바로 지출을 중지할 수 있다. 한 달간 봉투 겉면에 씌어진 지출 내용을 가계부에 옮겨 적기만 하면 된다.

● 베테랑 주부라면 이렇게 쓰자

1. 항목별 결산을 통해서 예산 세우기 가정살림에서도 회사처럼 1년 예산을 세워보자. 오랫동안 가계부를 써온 주부라면, 그동안의 항목별 예산과 결산을 비교·분석하여 어디서 얼마를 줄이고 늘릴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1년간 예상되는 경상수입과 임시수입을 따져보고 결정한다. 결혼기념일·제사 등 예상 가능한 가족 행사와 이사·김장 등 연중 살림계획을 세워 특별비용과 생활비를 포함한 경상지출을 계산해 수지 균형을 맞춘다. 질병이나 사망 등 미리 예상할 수 없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경우도 일정 부분을 예비비로 따로 떼어놓으면 예상외 지출로 인한 적자를 메울 수 있다.

2. 지출이 큰 항목은 전문 가계부를 써서 집중 관리하기 <<육아가계부>> 아이를 하나만 낳아 애지중지 키우느라 오히려 육아 비용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아이가 출생할 때부터 드는 병원비, 아기용품비 등 각종 육아비용을 기록하여 지나친 낭비는 없는지 점검하자. 여기에 예방접종 등 아이의 성장·발육과 관련된 사항을 메모해두면 근사한 육아일기가 된다. <<최저가격노트>>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구입할 물품을 적어두고 구입 후에는 가격과 언제 어디서 샀는지를 기입한다. 대형할인마트, 백화점, 재래시장 등 특성에 따라 싸면서도 질 좋은 물건, 비싸더라도 괜찮은 물건들을 살 수 있는 곳을 정리해둔다. <<통신비가계부>> 통신비가 가계지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일반 전화요금, 가족 구성원들의 휴대폰 요금, 인터넷 사용료, 케이블 TV 수신료 등 각종 통신요금을 꼼꼼하게 기록해서 절약 대책을 세우자. 전체 금액뿐 아니라 사용내역까지 적다보면 어느 부분에 지출이 많은지 알 수 있고, 통신비 결산을 통해 사용료가 많은 가족 구성원에게 절약을 유도할 수 있다. <<전기세가계부>>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냉난방 사용이 잦은 여름과 겨울철에는 사용량을 체크하면서 냉난방 제품을 가동시키는 등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주택용 전력요금 계산은 고지서 뒷면을 참조하면 된다. <<차계부>> 자동차 문 옆에 꽂아두고 매일 그날의 주행거리를 쓰고 연료비를 기록한다. 주차비·고속도로 통행료·부품교체비·수리비·보험료·세금까지 모두 기록해두면 자동차 유지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게다가 소모성 부품의 구입시기를 놓치는 낭패도 막을 수 있다. 부품 구입처를 기록해서 가장 가격이 싼 곳을 애용하도록 하자. <<신용카드가계부>> 신용카드로 결제해놓고 얼마를 썼는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신용카드를 쓸 때마다 기록해두고 결제해야 할 금액이 얼마인지를 염두에 두고 지출을 조절한다. 나중에 이용명세서가 나오면 맞춰본다. 특히 신용카드를 여러 개 사용할 경우 각 카드사별 특성에 따라 사용전략을 짜는 것도 알뜰 지혜. 가계부 재미있게 잘 쓰는 비결

1. 지출 비중을 크게 차지하는 통신요금, 전기요금 등은 따로 그래프로 그려서 시각적인 자극을 받도록 한다.

2. 과소비한 지출 내역엔 붉은색 형광펜을 사용해서 경각심을 주자.

3. 아이와 함께 장을 보고 와서 가계부를 쓸 때, 엄마는 지출 내역을 적고 아이는 구입한 물품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그려 넣어보자.

4. 장을 보고 남은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넣었다가 꽉 차면 따로 통장을 마련해서 매달 저축하자.

5. 예산에서 남은 돈은 다음달로 넘기지 말고 따로 모아 적금을 들면 쌈짓돈이 마련된다.

6. 물건을 아주 싸게 파는 가게의 약도, 맛있는 음식점 소개 등 신문이나 잡지에서 오린 유익한 생활정보기사를 가계부에 붙여서 나만의 생활정보지로 꾸민다.

7. 가계부에 가족 각자 칸을 마련해서 주말마다 함께 기입한다. 짤막한 일기나 편지, 좋아하는 시도 써넣자.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집 가족 자서전을 써본다. 저절로 알뜰 주부되는 생활습관

1. 신용카드는 하나로 몰아 써야 누적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족카드를 신청하자.
2. 사회단체 및 종교단체에 기부한 영수증은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꼭 챙겨두자.
3. 쿠폰을 100% 활용하자. 광고 전단지나 명세서에 끼어오는 것을 오려두되 유통기한을 꼭확 인 하자.
4. 장보는 습관을 재점검하자. 품목과 예상 가격을 메모해서 꼭 사야할 것만 구입하자. 충동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돈만 가져가는 것도 한 방법. 5. 백화점보다는 재래시장·대형양판점·상설할인매장 등을 자주 이용하자. 한꺼번에 구입하면 그만큼 헤퍼지기 때문에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