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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이야기

마음을 헤아리는 대화에 자녀의 마음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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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법 작성일10-06-16 10:53 조회477회 댓글0건 주소복사  내용복사  즐겨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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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들 제우가 놀러온 친구 승수에게 장난감을 빌려주지 않으려하자 제우 엄마는 승수 엄마 보기도 미안하고 친구와 나눌 줄 모르는 제우를 그대로 두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에 “너는 왜 너밖에 모르니?”(평가, 비판) “왜 이렇게 말썽이야! 너 오늘은 그 버릇 반드시 고쳐야겠다”(우롱, 위협) “승수 좀 봐라. 쟤는 친구 잘 빌려주잖아”(비교)와 같은 ‘대화에 방해가 되는 말’들을 사용하였다. 그렇다면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온전히 전하면서도 자녀를 올바로 가르칠 수 있는 대화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대화란 무엇인가? 대화란 ‘두 사람 이상이 서로 말을 주고 받는 것’이다.
‘주고 받는’ 과정이 이루어지려면 한 쪽이 주거나 받기만 하는 일방통행이어서는 안된다. 서로의 소통, 교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상황> 속 제우 엄마의 말들은 자녀를 일방적으로 평가, 비난, 위협, 비교, 명령, 설득, 제안하는 ‘대화에 방해가 되는 말’이다. 이런 말들을 듣는 순간 자녀는 위축되고 반발심이 생기고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고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다. 제우 엄마는 대화를 한 것이 아니라 일방통행적인 말을 함으로써 대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한 것이다. 만약 자 녀와 대화가 어렵다면 내가 쓰는 말들 중에 ‘대화에 방해가 되는 말’이 많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제대로 된 대화는 어떻게 하면 될까?
위에서 대화란 두사람 이상이 서로 말을 주고 받는 것이라 했다. 그러면 주고 받는 말 속에 오가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마음(생각, 느낌, 바램 등)이다. 따라서 자녀와 대화할 때에는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자녀를 ‘이해하는 말’ 즉 ‘공감하는 말’로 하면 된다. 그래서 대화를 통해 서로 교감이 되고 생각이 교류되어 둘 사이에 좋은 관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좋은 대화를 통해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참으로 이해해주고 헤아려주며 사랑하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된다. 부모 또한 자녀의 생각, 느낌, 바램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상황>의 제우 엄마도 제우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리는 말로 하면 될 것이다. 과연 이 상황에서 제우의 마음은 무엇일까? 제우가 승수에게 장난감을 빌려주지 않으려는 것을 보면 ‘승수에게 장난감 빌려주기가 힘든 것’ 같아 보인다. 제우의 마음을 이렇게 헤아렸다면 헤아린 마음 그대로 말로 해보자. “승수에게 장난감 빌려주기가 힘든 모양이구나”라며 대화를 건네본다. 이때 주의할 것은 상대의 마음을 내 생각, 느낌, 바램으로 평가, 판단하지 않고 상대의 입장에서 헤아리는 것이다. 자칫 제우의 마음을 헤아린다며 “너 또 승수에게 장난감 빌려주기 싫은 모양이구나”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 말에서 ‘또’는 ‘저번에 그러더니 다시 반복하는구나’하는 비난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 ‘싫은’이라는 말은 만일 제우가 빌려주고는 싶은데 승수의 어떤 행동이 빌려주고 싶은 마음에 들지 않게 하는 경우라면 제우가 억울한 마음이 들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이렇게 ‘이해하는 말’은 평가, 비판이 포함되지 않은 중립적이 말로서 자녀가 반발심이나 거부감없이 ‘부모가 나를 온전히 이해하는구나’라는 편안함을 느껴 자연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말이라야 한다.

자, 이제 ‘이해하는 말’로 했을 때 이루어질 법한 대화 상황을 다시 꾸며보자.
엄마
: “승수에게 장난감 빌려주기가 힘든 모양이구나” (제우 마음을 헤아린 말)
제우: “응, 승수가 새 장난감만 갖고 놀려고 하니까 그렇지”(까닭을 털어놓음)
엄마: “저런, 승수가 새 장난감만 갖고 놀아서, 너는 그것 갖고 놀지 못해서 그랬구나”
          (자녀 행동을 비난하지 않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마음을 수용함)
제우: “그게 아니고, 엄마가 저번에 새 장난감 망가뜨렸다고, 또 망가뜨리면
          다시는 안 사준다고 했잖아. 승수가 망가뜨려서 장난감 또 안 사주면 어떡해”
엄마: “으응~ 그래서 네가 걱정돼서 그랬구나”(걱정하는 마음을 그대로 읽어줌)
제우: “그래, 내 장난감 망가뜨리면 싫단 말이야. 저번에도 승수가 망가뜨렸는데
          나만 혼내고…”
엄마: “쯧쯧… 그래서 억울했구나!”(제우가 마음 속에 갖고 있던 억울함을 그대로 이해해줌)
승수: “나한테 그 장난감 없으니까,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랬지.…”
제우: “좋아, 너 이번만 빌려준다. 대신 작동법 모르면 나한테 물어봐야
돼!”
          (해결책 찾음) 
엄마: “아! 그러면 되겠구나! 우리 제우가 아주 큰 마음을 냈네!
          친구랑 사이좋게 노니까 엄마 너무 기쁘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아들에 대한 기쁨을 표현)


이 대화에서 제우 엄마는 제우에게 이리 해라, 저리 해라 명령, 설득하지 않고 또 평가 비난하지도 않고, 다만 제우의 마음을 하나씩 따라가며 이해하는 말로 대화하였다. 그러자 제우도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마음을 하나씩 꺼내 놓으며, 마침내 해결책을 스스로 찾았다.

우리는 자녀를 ‘뒷바라지’하고 있다. 뒷바라지란 무엇인가? 자녀가 자기 주도적으로 자율적으로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뒤에서 보태주는 것을 말할 것이다. 이 말은 부모가 ‘자녀에게 이리 해라, 저리 해라, 왜 내 말대로 하지 않니?’,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하면서 자녀 앞에서 부모 뜻대로 끌고 나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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