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육 시설, 어디를 선택할까?

보통 만 3세 무렵이 되면 엄마들은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게 된다. 물론 워킹맘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좀 더 일찍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한다. 어린이집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의 차이는 무엇인지, 국공립과 사립의 차이는 무엇인지 초보 엄마는 모든 게 궁금하기만 하다. 2005년 1월에 개정된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현재는 놀이방과 어린이집을 아울러 ‘어린이집’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크게 가정 보육 시설(민간 놀이방과 어린이집), 국공립 보육 시설, 유치원으로 구분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 외에도 최근에는 놀이 학교, 영어 유치원 등이 새로운 보육 시설로 떠오르고 있다. 보육 시설별 특징을 꼼꼼하게 살펴보자.

가정 보육 시설

영아 위주의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소규모의 보육 시설이다. 대개 일정 수준 이상의 교사 자격, 시설 등을 갖추고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운영하는데, 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소수의 아이들만을 돌본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영아부터 취학 전 아동까지 입학이 가능하며 보육료는 시설과 아이의 연령, 보육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주로 오전에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오후에는 특별 수업이나 자유 놀이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국공립 보육 시설

국가가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다. 대개 오전 9시 이전부터 오후 6~8시까지 운영하는데, 보육료가 저렴하고 정기적으로 운영 실태를 조사, 평가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 하지만 국공립 보육 시설이 없는 지역도 많고,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대기자로 신청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경제성과 보육 시간을 감안할 때 맞벌이 엄마한테는 여러모로 유리한 보육 시설이다.

유치원

취학 전 아동을 가르치는 정식 교육기관이다. 대개는 만 3~5세 아이를 가르치는데, 정규 수업시간은 오후 1~2시 사이에 끝나고 오후에는 특별 수업이나 자유 활동 등이 이루어진다. 정식 교육과정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 내용이 알차고, 다양한 영역별 발달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놀이 학교

기존의 보육 시설인 어린이집에서 업그레이드된 놀이 학교는 놀이를 통한 인지 교육, 감성 교육, 보육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젊은 엄마들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부분의 놀이 학교에서는 다중지능 이론에 입각해 한글, 한자, 영어, 수학, 가베, 과학, 요리, 창의, 짐, 독서, 미술 등의 과목을 여러 선생님이 돌아가며 가르친다.

영어 유치원

현재 우리나라 유아교육 시장의 흐름은 영어 유치원이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워낙 많은 곳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탓에 경쟁도 치열하고, 부모들의 만족도도 천차만별인 상황이다. 영어 유치원은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유아 영어학원이며, 영어 능력을 키우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교육 내용 또한 언어, 수학, 과학, 음악, 체육 등의 과목을 원어민 교사가 영어로 가르친다. 최근에는 점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보육 서비스를 추가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