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동화책 읽어주기, 어떻게 해야 할까요?

5살이 넘어 한국말을 완전히 익힌 아이들은 영어를 이미 외국어로 받아들여 어려워한다는군요. 그래서 영어책도 그 이전 나이에는 Level에 상관없이 읽어주지만 5살 이후부터는 쉬운 영어부터 단계별로 해야한대요.

영어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다고 해도 실망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처음 대하는 것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먼저 영어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재미있는 영어 노래도 들려주고 영어 놀이도 아이와 함께 해보세요.
(’맥스&밀리 ’라는 초급용 워크북이 있는데, 같이 나오는 노래tape가 너무 신나고 재미있어서 놀 때 틀어놓으면 좋더군요. 워크북에 부모 가이드 책에 여러가지 게임도 나와있어요.)

영어로 된 노래를 엄마가 직접 배워 불러주고 아이와 같이 해보세요.(전 I Love You So Much란 노래를 가사가 맘에 들어 자장가처럼 불러줬는데 우리 딸 아이는 요즘도 그 노래를 불러달라고 할 때가 많아요.)

요즘은 위씽비디오 중 요술 장난감에 나오는 노래와 손 동작들을 같이해주면 너무 좋아하고 따라하지요. 둘째 녀석도 중얼중얼 따라 부른다고 흥얼대는 것을 보면 웃겨요.

그리고, 아주 간단한 표현이라도 영어로 해보세요. 예를 들면 Good night! Good morning 같은 인사, 밥 먹을 때 입 벌리는 걸보고 You have big mouth하고 놀라는 척을 한다든지, Open the door, please등 부탁말을 영어로 해본다든지 같은 아주 작은 표현이라도 생활 속에서 아이와 함께 영어를 해보는 시간을 갖는게 좋은 것 같아요.

아이가 "그렇게 말하지마"하고 싫어해도 그만두지 말고 계속해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느긋하게 마음을 가지고 조급해하지 마시고요. 우리 첫째 아이가 영어 책을 접한지 2년이 다되어가지만 이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 같거든요.

참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으면 그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아주 쉬운 단계의 책부터 한번 보여줘보세요. 우리 아이의 경우 처음 단어를 익히기 시작한게 푸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단어 위주의 작은 책을 보고서부터 였거든요.

아이가 영어를 재미있게 느끼게 해주세요.책을 보여줘도 색깔에 대한 책이라면 온 집안을 아이와 같이 뛰어다니며 "It’s Blue" "It’s Red"하며 물건의 색깔 찾기 놀이를 한다든지, "Teddy bear Teddy bear"책을 보면 책 속 곰과 같이 똑같이 행동해 본다든지 동물들이 나오는 책을 보며 울음 소리 흉내를 재미있게 내어본다든지 하며 재미있게 읽어줄 수 있는 책과 방법은 많아요.

전 어린 아이들은 공부를 해도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가 하기 싫은거라는건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우리 어른들의 생각이지,아이들은 학습을 얼마든지 즐거운 일로 받아들여요.

어떻게 시키느냐가 중요하지요. 아이가 싫어하는데 엄마 욕심으로 억지로 공부를 시키려들다 공부를 억지로 해야하는 재미없는 일로 싫어하게 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게 많은 것이지요.

아이에게 영어다 한글이다 등등 가르치는게 어디까지가 아이를 위한 것이고 어디까지가 엄마 욕심인지 생각해요.

사실 아이가 영어를 해봐야 얼마나 할 것이며 한글을 얼마나 일찍 떼는게 무슨 소용입니까?(학교가기 전까지만 익히면 된다는 제 생각으로 우리 아이는 아직 글자를 몰라요. 낱자 공부에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 중단했거든요. 그래도 책은 저보다 더 재미있게 읽어요.) 전 큰욕심은 없어요.그저 아이가 영어에 대한 감각이나 익히고 책을 좋아하고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가 되는게 제 바램입니다.

그리고 영어책 읽어줄 때 해석을 어떻게 해줄 것인지에 대해서 말인데, 다들 해석을 조목조목 해주지말라고 하더군요. 전 아이가 이미 가지고 있고 좋아하는 외국 동화책의 영어판을 많이 구해 읽어줘요.이미 아이가 내용을 알고있기 때문에 영어로만 읽어줘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처음 접하는 영어책은 그림을 보고 어떤 내용일지, 추즉하게 합니다. 그리고 전체 내용을 한번 이야기해주고 처음 몇번 완전히 내용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전 한 문장씩 읽고 해석하며 들려주었어요. 그 다음에는 영어로만 읽어주고요. 그랬더니 요즘엔 따로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문장에 나오는 단어의 뜻을 꽤 많이 알고 있더라고요.
요즘은 My first Dictionary CD-롬을 보여줬는데,아주 좋아해요. 교육용 CD도 아이 흥미 끌기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