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빈발함에 따라 경찰이 불법 음란물 유통과 성인용품점 등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창원중부경찰서는 6일 창원 상남동과 중앙동 일대에서 불법 음란물을 불특정 다수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성인PC방과 휴게텔 등 신종 업소 5곳에 대한 단속을 벌여 풍속영업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업주 2명을 형사입건하고, 음란물이 보관된 메인컴퓨터 3대를 압수했다.

이들 업소는 개별 방마다 컴퓨터와 침대, 전화기 등을 갖추고 있었다. 컴퓨터에는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불법 음란물을 저장돼 있었다. 카운터에는 업소 내외부를 감시하는 CCTV 모니터가 설치돼 있었다.

이들 업소는 고객들에게 시간당 5000원의 요금을 받고 컴퓨터를 이용해 불법 음란물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영업하고 있었다.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각 방에 설치된 전화기를 통해 이용자들이 성매매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적발된 업소들이 단속에 수차례 적발됐음에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엄정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진주경찰서도 지난 8월 초부터 최근까지 관내 성인용품점 8개소와 성인 PC방 44개소를 대상으로 일제단속을 벌여 성인PC방 업주 등 11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이들 업소에 보관 중이던 음란 영상물 500여 개도 압수했다.

이들 업소는 3.3㎡ 크기인 10여 개의 방에 컴퓨터와 화장지를 놓아두고, 바탕화면에 음란 사이트 바로가기를 설정해 두고 영리 목적으로 불특정 손님들에게 열람하도록 하고, 단속이 나오면 전원을 내려 접속을 차단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성폭력범죄의 피의자들이 음란물에 젖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성폭력 범죄 발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아동·청소년 음란물 소지, 성인 음란물 유포 등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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