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잡스, 승마 금메달리스트 해리 찰스와 결혼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막내딸 이브 잡스(27)가 영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92억원을 들여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더선 등에 따르면 이브는 이번 주 영국 옥스퍼드셔의 마을에서 지난해 파리올림픽 승마 금메달리스트인 해리 찰스(26)와 결혼식을 올린다.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치러지는 결혼식에는 670만달러(약 92억4000만원)가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 명단도 화려하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자녀인 제니퍼 게이츠와 피비 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이 여럿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가는 '팝의 전설'로 불리는 영국 유명 가수 엘턴 존이 맡는다.

이브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2020년 모델로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모델 매니지먼트회사와 계약을 맺고 일본판 보그 표지와 루이뷔통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해리 찰스와 연인 관계임을 처음 공개하고 만남을 이어왔다. 이브 또한 스탠퍼드대 재학 중 승마 선수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혼식을 두고 한 관계자는 "수백만 파운드짜리 동화 같은 결혼식이 옥스퍼드셔 시골 지역을 뒤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혼식이 마치 군사 작전처럼 계획되고 있다"며 "하객들이 이번 주부터 도착해 24일부터 본격적인 결혼 축하 행사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결혼식에는 이브의 오빠인 리드 잡스와 에린 잡스도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이복 언니인 리사 브레넌 잡스의 참석 여부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에게는 네 자녀가 있다. 첫째인 리사 브레넌 잡스는 스티브 잡스가 고등학생 시절 사귀었던 여성 크리스앤 브레넌과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스티브 잡스는 리사 브레넌을 자신의 딸로 인정하지 않다가 법정 다툼 끝에야 혈육으로 인정했다. 1991년 로런 파월과 결혼한 스티브 잡스는 이후 리드, 에린, 이브 잡스를 낳았다.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2011년 숨진 잡스의 재산 대부분은 아내 로런 파월 잡스에게 상속됐다. 재산을 사회문제 해결과 자선활동에 쓰고 있는 로런은 2020년 한 인터뷰에서 "유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데 관심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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