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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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4-05-08 12:46 조회150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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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면
겨울에 묵은 먼지 털기를 겁낸 것은
수척한 모습이 속상할까봐.
오늘 아침 비춰 보고 자랑하는 마음이 든 건
불그레한 얼굴에 봄기운 아직 있어서네.
일천 수 시 짓느라 귀밑머리 희어졌고
일만 집 술 마시느라 입술은 붉어졌네.
또렷하니 마주 앉아 서로 웃노라니
물감으로 그린 초상보다 훨씬 낫네 그려.
- 이 규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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