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아들의 바지에서 '콘돔'을 발견한 부모가 고민에 빠졌다며 조언을 구하고 나섰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 때문에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을 둔 엄마라고 밝힌 A씨는 "오늘 세탁기를 돌리려 빨래 바구니에 있는 아들 바지 주머니를 확인하는데 콘돔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살갑지는 않지만 착하고 성실한 아들인데, 작년 가을 여자친구가 생긴 건 알고 있었다"라며 "가끔 여자친구 얘기 들으면 마냥 귀엽고 예쁘게 사귄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의 바지에서 콘돔을 발견한 A씨는 그 순간 눈앞에 캄캄해졌다고.

A씨는 "남의 집 귀한 딸 흠집이라도 낼까. 아들 둔 죄인 같은 기분이 계속 든다"며 "아직 아들에게 아무 얘기를 못 꺼냈는데 그냥 모른 척 지나가야 하는지, 뭐라고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남편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편 도움을 받기는 할 건데, 남편 또한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할 것"이라며 "아이에게 뭐라고 얘기를 해줘야 할지 현명한 엄마들의 고견을 듣고 싶다"고 의견을 구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콘돔을 갖고 다니는게 오히려 바람직한 거 아닌가" "임신시키는 것보다 안전한 피임기구를 쓰는 게 낫다" 등 아들의 행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아버지가 말해야 하겠지만 '관계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 얘기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적어도 성인이 돼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관계하도록 교육 시키는 게 진정한 교육인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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