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해진 의원(3선 밀양·의령·함안·창녕)이 22대 총선에서 현 지역구를 옮겨 김해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며 14일 김해를 방문해 출마 배경을 밝히려는 기자회견이 지역 시도의원과 당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조 의원은 이날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구를 옮긴 배경과 출마 각오 등을 밝히려 했으나 지역 당원들이 기자회견장을 가로막는 거센 항의로 회견장 출입이 힘들어 짐에 30여 분간 김해시청에서 대기하다 떠났다.

이들은 ”김해시민은 공정한 경선을 원한다“는 플랜카드를 들고 기자회견장을 막아서며 “김해지역은 중앙당에 호락호락한 호구지역인가? 시민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2년 넘게 고생하고 민생살피며 준비한 예비후보들 뭘로 보는가?” “ 김해지역 얼씬 말고 밀양으로 돌아가라” 등의 고성이 오고 갔다.

조의원은 보좌관을 통해 "기자회견 정상 진행이 어려워 회견문으로 대체하고 향후 일정은 공천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앞서 국민의힘 김해을 예비후보 5인과 시.도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조해진의원이 경쟁력 있고 합당한 인물이 아니며 김해와 아무런 연관도 없고 김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조의원의 김해을 출마는 56만여 김해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하며 “조해진 의원은 당 뒤에 숨지 말고 경선에 나서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오후 중앙당을 항의 방문해 당이 정한 시스템 공천 규정에 따라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기로 했다.

 ▲조해진 의원이 14일 김해시청에서 출마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려다 지역구 당원 등의 반발로 30분간 시청에 머물다 떠나고 있다.

김정선기자 (jsinmun@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