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것도 없는데 돈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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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득5%지출11% 작성일23-05-26 09:37 조회93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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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분기 연속 실질소득 증가못해
공공요금 인상에 연료비 최대증가
고물가·고금리에 가계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가계의 소득은 5%가량 느는 데 그쳤지만 지출은 11% 넘게 증가했다. 특히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연료비 지출이 크게 불어나면서 가계의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7% 늘었다. 다만 이는 명목소득 증가율로,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1년 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4.7% 올랐기 때문이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3분기(-2.8%)·4분기(-1.1%)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보합을 나타내면서 3개 분기째 증가하지 못했다.
가구당 명목소득을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이 332만6000원으로 8.6% 늘었다. 사업소득은 80만4000원으로 6.8% 줄었다. 이에 대해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근로소득 증가가 총소득을 견인했지만 사업소득은 감소했다”며 “인건비와 원자잿값, 이자 등 사업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8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1% 증가했다. 이 중 소비지출은 282만2000원으로 11.5% 늘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6.4% 증가했다. 음식·숙박(21.1%)과 교통(21.6%), 오락·문화(34.9%) 지출이 1년 사이 크게 늘었다. 이는 일상회복에 따라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소비 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주거·수도·광열(11.5%) 지출도 대폭 증가했다. 특히 전기요금·가스요금 등 냉난방비가 포함된 연료비 지출이 23.5%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공공요금 인상분이 지출에 본격 반영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도 106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은 세금과 사회보장비, 이자 등으로 나간 돈을 의미한다.
지출이 소득보다 크게 늘면서 가계 수지는 악화했다.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 소득은 399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지만 흑자액은 116만9000원으로 1년 만에 12.1% 감소했다.
분배 지표 역시 악화했다. 모든 분위에서 소득이 늘었지만, 상위 20%인 5분위의 소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 1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7만6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2% 증가했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8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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