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는 담양의 고향숙(70)씨. 

일주일 전부턴가 갑자기 주인공 집에는 닭 한마리가 나타나 마루에 떡하니 앉아있었다. 

홀연히 집으로 찾아온 닭에 대해 남 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주인공의 말에 의하면 닭은 지난 2월 경, 남편이 산책하고 돌아오다 화단에서 맨 처음 발견이 됐다. 

주인공은 "하는 행동도, 좋아하는 기호를 봐도 딱 시어머니다"며 애지중지 인연에 소홀하지 않았다. 

화단 뿐 아니라, 우체통 위에도 자리를 잡았다. 

며칠 있으면 가겠지 싶었지만, 집을 떠나지 않고 아예 그곳을 보금자리로 정한 닭을 보고 그냥 내보낼 수 없었다는 주인공.

대체 시어머니와는 무슨 연관이 있길래 그러는지 제작진은 궁금했다.

제작진의 질문에 주인공은 "시어머니가 철쭉꽃 아래 있는 것을 좋아했는데 닭도 똑같이 행동하더라"고 전했다.

어머니 생일과 딱 맞춰서 찾아온 것도 신기했다. 

주인공은 시어머니와 사이가 각별해 동네에 소문이 났었다.

45년 전 시집와 줄곧 시어머니를 모셨고 고부 간의 사이가 남달라 마을에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며느리가 아니라 딸처럼 사이가 좋았다"고 거들었다.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4개월 만에 다시 돌아오신 것 같다'는 믿을 수 없는 제보에 제작진은 달려갔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닭을 보며 시어머니의 환생이라 믿는 한 여성의 절절한 효심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옆 동네의 한 집에서 닭 한마리를 얼마 전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수소문을 통해 알 수 있었고, 그 집 닭이 탈출해 벌어진 사연이었음이 드러났다. 

주인공은 "친구들 있는 곳으로 보내줘야지"라며 "아쉽지만 거기 가서 잘 살라"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작별을 고했다. 

시어머니와 남다른 효심으로 잘 지냈던 주인공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닭과의 헤어짐이 단순 반려동물과의 이별과는 달리 보였던 장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