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서도 가스요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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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금 작성일23-01-26 09:05 조회133회 댓글1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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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삼문동의 30평형대 아파트에 사는 심모(38)씨는 이달 난방비(도시가스) 고지서(12월분)를 받고 깜짝 놀랐다. 관리비·전기·수도요금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21만4950원이 가스요금으로 나왔다. 요금 안내서에 찍힌 작년 1월 요금은 13만원대였다. 2021년 12월 가스요금 단가가 메가줄(MJ)당 15.6371원에서 지난해 5월, 6월, 8월 각각 올라 18원대에 접어들었고, 11월부터 21.1169원으로 단가가 6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가스 도매요금은 주택용을 기준으로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5.47원 올랐다. 1년 새 인상률은 42.3%에 달했다. 심씨의 경우 가스 사용량은 약 1.5배 늘었는데, 가스요금은 거의 2배 올랐다. 심씨는 “가뜩이나 겨울철에는 난방비가 많이 나와서 걱정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나와서 생활비 걱정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창원시 성산구의 20평형대 아파트에 사는 강모(35)씨도 사정은 마찬가지. 1월 고지 요금(12월분)은 5만2460원으로 사용량은 1.5배가량 증가한 데 반해 요금은 2배 이상 뛰었다. 강씨는 25일 “실내온도를 22~23도로 항상 유지하는 등 최대한 아끼면서 생활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올겨울 난방비 폭증으로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여러 차례에 걸친 가격 인상으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인상이 뒤따라서다.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찾아오며 난방비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서울 시내 한 주택 가스계량기 모습. 난방비에 해당하는 도시가스 요금과 열 요금은 최근 1년 동안 각각 38.4%, 37.8% 올랐다. 연합뉴스
가스요금이 급증한 이유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LNG(액화천연가스) 평균 가격은 MMBtu(열량 단위)당 34.24달러로 2021년보다 1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가스 수입액은 5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84.4%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스를 비싸게 수입하다 보니 가스와 열 요금도 인상됐다.
실내 등유 가격도 큰 폭으로 올라 이른바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의 난방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오피넷(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남지역 ‘실내 등유’ 평균 판매가격은 2020년 5월 리터당 792.95원이었지만, 2021년 11월 1000원대(1078.30원)를 돌파했고, 지난해 7월에는 리터당 1683.56원으로 2년 새 2배 이상 급등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경상남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2021년) 대비 5.0%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도시가스는 전년 동월대비 34.2%p 올랐고, 등유는 무려 44.8%p가 올랐다. 전기료도 18.6%p가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 물가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올해도 가스요금 인상 가능성이 커 시민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 1분기 가스요금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 전기요금 인상 등을 감안해 동결했지만 2분기 이후엔 추가 요금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전기·가스요금 조정안 설명문을 통해 “한전과 가스공사 경영을 정상화하고, 에너지 공급 지속성을 확보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기·가스요금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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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 려ㄱ님의 댓글
블 려ㄱ 작성일아따어러죽 것넝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