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비 1만2000원→19만6000원…눈 비비고 다시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가스 작성일22-11-24 09:26 조회386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관련링크
본문
도시가스 요금이 크게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에 가스 공급을 감축하면서 시작된 유럽발 가스 대란 여파가 우리나라에도 미친 것이다. 온라인상에선 도시가스 요금이 전달에 비해 적게는 2배에서 크게는 10배 이상 더 나왔다는 글들도 잇따랐다. 아직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이라 겨울나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난 도시가스비 현황’이란 제목으로 11월 도시가스 요금 청구서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11월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달 사용분에 해당된다.
글을 보면 한 네티즌은 “지난달 5000원 나온 지인 1만8000원, 지난달 2000원 나온 지인 1만1000원, 2만원대 나오던 지인 6만원, 지난달 7000원 나온 온수만 쓰는 지인 3만원대 후반이 나왔다더라”며 “검색해보니 다들 왜이렇게 많이 나왔냐고 놀라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지난달 1만2820원에서 이달 19만6900원으로 치솟은 도시가스 요금 청구서를 올리고 “나도 눈 벅벅 비볐다”고 했다.
이 밖에 네티즌들도 “작년 동월 2만원 냈는데 이번에 5만원이 넘게 나왔다. 이제 겨울 시작인데 큰일이다” “4000원 내다가 2만원 냈다. 사용량은 그대로고 바빠서 집에 잘 있지도 않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1월 가스요금 ‘폭탄’ 청구서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온 이유는 지난달 도시가스에 연동되는 열 요금과 가스요금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올해 1Mcal(메가칼로리)당 주택용 열 사용요금은 올 4월 66.98원에서 7월 74.49원, 10월 89.88원으로 3개월 간격으로 세 차례 올랐다.
인상 전인 3월 말(65.23원)과 비교하면 올 들어 37.8%나 급등했다. 특히 지난달 인상률은 20.7%에 달하는데, 이는 2015년 열 요금체계 개편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이다.
가스요금도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2.7원 올랐다. 4인 가구 기준 가스요금은 5400원(전월 대비 15.9%)이 오른 셈이다.
다만 한국도시가스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요금 인상률이 높긴 했지만 가정집에서 체감하긴 어려울 수준”이라며 “사용량이 비슷한데 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왔다면 계량기를 검침하거나 별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금 인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의한 에너지 공급 부족 영향이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공급하던 가스를 감축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가격이 올랐고, 이 영향으로 국내 도시가스 요금이 오르게 됐다. 당분간 전쟁 리스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민들의 겨울나기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서민층의 난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서민 난방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LNG와 LPG(액화석유가스)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가구당 월 1400원 수준의 도시가슴 요금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주택 면적에 따른 전기·가스 사용 한도 설정이나 연료 배급제와 같은 강도 높은 대비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올겨울 국가적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참여가 필수”라고 했다.
중앙대 정동욱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 난방과 온수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가스 사용을 줄이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안보 이슈로 발생한 요금인상 부담을 해결할 수 있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전쟁이 끝나더라도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가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중장기적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