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실(seal)의 주인공은 한국 스타 축구 선수 손흥민(30·토트넘)이다.
월드컵 열기에 힘입어 본격적인 모금 시기(12~1월)가 시작되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본격 판매 시즌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실은 초반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GS25는 지난 1~14일 사전 예약 후 15일부터 오프라인에서 크리스마스실을 내놓으며 모금하고 있는데, 21일까지 6000개가량이 판매됐다.
손흥민이 노개런티로 참여한 이번 크리스마스실은 온라인 기부스터, 전국 우체국 창구, GS 편의점 등에서 접할 수 있다.
대한결핵협회는 "본격적인 모금 시기 전인데도 관심이 뜨거워 이번 겨울 기부액 목표인 30억 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모금액은 한국팀의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고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면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크리스마스실도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올해는 종이 실과 함께 키링(열쇠고리) 형태의 크리스마스실도 판매된다. 손흥민 사진과 실리콘 형태의 축구공이 어우러지는 디자인이다. 무료로 카카오톡, 문자 등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크리스마스실 모바일 카드'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다음 달에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개최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젊은 층에서는 크리스마스실의 존재를 낯설어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크리스마스실이 젊은 층에도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마스실은 매년 화제가 되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2020년에는 '펭수'가 모델로 등장해 29억 원이 모금됐으며, 지난해는 TV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이 모델로 나와 19억 원이 모금됐다.
한편, 크리스마스실 모금은 결핵 퇴치 기금의 재원으로 사용된다. 취약계층 결핵환자 발견과 치료 지원, 학생 결핵환자 치료 독려, 결핵균 검사와 연구, 저개발국 지원 등에 쓰인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호흡기 결핵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1324명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