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계산한 줄 알고…” ‘호프집 먹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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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ㅇㅇㅇ 작성일22-05-13 09:23 조회129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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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호프집에서 음식을 먹은 뒤 계산하지 않고 도망친 이른바 ‘먹튀’ 커플이 경찰에 붙잡힌 뒤 “계산한 줄 알았다”고 변명했다고 피해 업주가 전했다.
피해 호프집 사장인 최훈씨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일어난 먹튀 피해 사연 후일담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붙잡힌 50대 남녀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30분쯤 최씨의 가게에서 술과 노가리 등 16000원어치를 먹은 뒤 계산하지 않고 식당을 나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상황이 찍힌 폐쇄회로(CC)TV에는 여성이 먼저 옷가지를 챙겨 식당을 나서자 일행인 남성도 뒤따라 가게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남성은 아르바이트생 앞에서 “화장실 비밀번호가 뭐였더라”라고 흥얼거려도 했다. 이 말을 들은 아르바이트생은 이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끝내 가게로 돌아오지 않았고, ‘먹튀 손님’임을 뒤늦게 인지한 최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도봉경찰서는 맥주병에 남은 지문 등을 채취해 50대 남녀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최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얼마 되지도 않는 돈 때문에 혈세 낭비하는 거 아닌가 싶어 형사님께 ‘이렇게(지문 채취) 안 하셔도 된다’고 했더니 형사님이 ‘사람 많고 장사 잘 되는 번화가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본인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위로받은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최씨는 ‘서로 계산한 줄 알았다’는 50대 남녀의 반응에 대해 “당연히 예상은 했다”면서도 “많이 허무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이 만약에 같이 드셨으면 나가는 길에 서로가 서로한테 그냥 지나가는 말처럼 ‘계산하고 나왔어?’라고 보통 물어보지 않느냐고 저희가 물어봤는데 거기서 두 분이 당황했다”며 “(입건된 남녀는) ‘그게 우리 불찰이었던 것 같다. 미안하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를 대표해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 최씨는 “힘든 사람, 더 힘들게 안 했으면 좋겠다”며 “양심적으로 먹었으면 당연히 계산해야 한다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기본 소양을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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