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무섭게 올랐던 창원.. 일부 단지서 1억 넘게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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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로미 작성일21-05-03 10:14 조회346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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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창원 의창구(투기과열지구)와 성산구(조정대상지역)의 집값이 올해 들어 가파른 속도로 내리고 있다. 일부 단지는 실거래가가 1억원 넘게 하락했다. 규제지역 지정 후 외지인 투자 수요가 단기간에 급속도로 빠져나가면서 충격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경제 상황이나 유동인구 등을 고려할 때 지방 중소도시에 수도권과 비슷한 수준의 규제를 적용한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남 창원 성산구 아파트 가격은 올해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2.01%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두 번째로 낙폭이 큰 지역 역시 창원 의창구로 1.73% 내렸다.
창원 의창구 ‘중동 유니시티’ 전용면적 99㎡는 지난 3월 11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실거래가가 8억9900만원으로 떨어졌다. 성산구 ‘트리비앙’ 전용 84㎡ 역시 지난해 11월 7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8일 그보다 1억1000만원 낮은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창원 의창·성산구는 지난해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이슈가 됐던 곳이다. 의창구는 하반기 14.15%, 성산구는 18% 급등했다. 12월 한 달 상승률이 의창구 7.69%, 성산구는 8.18%에 달하자 정부는 두 곳을 규제지역으로 묶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자 외지인 투자 수요가 가장 먼저 빠져나갔다. 의창구 아파트 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 21.65%에서 3월 9.47%로 쪼그라들었다.
창원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의창구 동읍·북면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해달라고 건의했다. 동읍과 북면은 아파트가 거의 없는 시골 마을에 가깝고 지역 내 아파트 실거래가도 대부분 1억원이 안 되지만 서울과 같은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주변 지역에서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비(非)규제 지역인 창원 진해구 아파트값은 올 들어 8.39% 급등했고, 경남 진주시(4.16%)도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시중은행 소속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애초에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규제를 피해 창원으로 외지인 수요가 몰린 탓에 집값이 뛴 것”이라며 “시중 유동성이 넘쳐나고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특정 지역만 겨냥한 ‘핀셋 규제’는 시장 왜곡만 부추긴다는 게 증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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