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건강] 우울증,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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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울 작성일20-12-17 20:16 조회271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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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흔히 ‘마음의 감기’로 불립니다. 감기처럼 마음에 가볍게 찾아오지만 그 무게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내과에 가는 것처럼 우울증이 의심되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야 하지만 여전히 정신건강의학과 찾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우리 사회에 아직 정신건강을 색안경 끼고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데요.
이런 때일수록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법, 오늘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아보려 합니다.
우울증이란?
정신의학에서 정의하는 우울증이란 일시적 기분 저하를 넘어서서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우울한 기분이 매일, 하루 종일 이어진다면 이는 일시적인 감정 변화가 아닌 ‘우울증’임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우울증은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병이다?
우울증의 모든 원인이 명확하게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감정과 뇌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다른 치료적 도움 없이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할 우울증 증상은?
우울증은 증상이 굉장히 다양한 만큼 특정한 증상이 있을 때만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닙니다. 일상생활이 이전과 달라지거나, 대인 관계를 멀리해서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직장에서 업무 수행 능력 또는 학교 성적이 떨어지는 등의 어려움을 겪는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울증은 초기에 치료받는 게 좋다?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할 경우 상담 치료나 생활 습관 개선, 스트레스 관리로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진 이후 방문하면 대부분의 경우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오래 방치할수록 더 많은 약물이 필요하고, 치료 기간도 길어집니다. 심한 경우 입원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병처럼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울증, 치료는 어떻게?
우울증은 약물치료 외에 흔히 상담 치료라고 하는 인지 행동 치료나 역동 정신 치료, 대인 관계 치료 등 정신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또 최근에는 경두개자기자극술, 심부뇌자극술, ECT, 광 치료 등 비약물적 치료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우울증의 증상이 다양한 만큼 가장 좋은 치료법이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증상과 상황에 가장 알맞은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울증 약은 부작용이 많다?
의사가 상담해준 우울증 약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작용 없는 약은 세상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복용하는 감기약 등에도 설명서를 보면 많은 부작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이 있더라도 일시적이거나 약물 중단 후 인체에 미치는 해가 거의 없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적은 게 대부분입니다. 이런 위험성에 비해 약물을 복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많기 때문에 처방하는 것입니다. 우울증 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울증 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
이러한 걱정 때문에 치료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환자가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재발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재발해서 약을 다시 복용하고, 다시 중단하는 악순환을 겪는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임의로 중단하면 오히려 평생 약을 먹어야 할 위험을 더 높이는 셈입니다.
증상이 좋아진 후에도 우울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발이 반복될수록 증상이 만성화됩니다. 항우울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이러한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완치와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증상이 좋아져도 항우울제 복용을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합니다. 보통은 6~9개월 이상, 증상이 심하거나 재발한 경우에는 1~2년 이상 복용 기간이 필요합니다.
자문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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