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삼방동 사헌은 김해 사람이라면 알 사람 다 알고 먹어본 사람 다 먹어본 유명 삼계탕 집이다. 지난 5일 사헌 삼계탕 장유점을 오픈하였다.
삼복더위 보신음식의 대표인 삼계탕을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와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더 강화된 현시점에 오픈한 가게?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과감한 오픈은 어디서 오는 자신감인가? 매우 궁금하여 냉큼 내달려 본다.
[사헌]하면 떠오르는 것이 한복을 곱게 입은 홀서빙 직원들의 조용조용 친절한 일품 서비스이다.손님의 테이블에 비워지는 찬 이나 어떤 필요가 보이면 언제 어디서든 사뿐히 나타나 리필해 주는 매의 눈을 가진 친절함! 손님이 굳이 손들어 “여기요~~”목놓아 부를 일이 없는 편안한 서비스가 살짝 감동이다.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다. 조금 높은 가격이 이해가 절로 된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기본 반찬은 이것저것 여러 가지 화려하지는 않다. 식전 메뉴 떡과 무화과 조림 사헌의 전통 한식 분위기와 잘맞는 듯하다.
무화과를 조청에 졸인 것은 특히나 건강해지는 느낌이라 기분까지 좋아진다.
곧이어 나오는 요즘 금값인 채소들이 신선하고 깔끔하게 아끼지 않고 올라온다.
무 석박지 맛이 아주그냥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새콤하면서 아삭하니 아주 맛이 잘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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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찬 알맞게 아삭하고 과하지 않은 간 숙주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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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맞게 데쳐진 숙주나물의 심심한 듯 과하지 않은 간도 살림 좀 살아본 여자들이라면 맛있다고 할 나물무침!
삼계탕의 자칫 느끼함을 가셔줄 새콤달콤 오이무침도 입맛을 살려준다.
이또한 적당한 새콤과 적당한 달콤이다. 너무 과한 맛을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엔 안성맞춤이다.
모든 기본 찬을 두세 번씩 리필해서 먹었다. 알아서 채워주니 눈치 보이지 않아서 좋다.
그중에 으뜸은.......
1년 이상 숙성한 진한 향과 맛이 우러나는 진짜 인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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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신분으로 부탁하여 열린 인삼주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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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한구석에서 숙성되고 있는 인삼주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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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에 인삼가루 쬐매 뿌린 소주 아닌 소주 같은 소주 맛 인삼주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듬직한 인삼주 항아리가 믿음과 정겨움을 더해 준다.
내가 좋아하는 똥집(모이주머니)볶음은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인삼주를 비롯한 모든 기본 찬은 만족이다.
사헌은 냉동닭을 사용하지 않는다. 업소들에서 흔히들 하는 방법인 미리 끓여 둔 삼계탕을 냉동 보관했다가 데워서 손님상에 올리지 않는다.
새벽 4시부터 손님맞이 모든 재료손질과 애벌 작업을 그날 사용할 분량만큼 준비한다. 삼방점은 재료가 소진되면 가게 문을 닫는다. 오픈 3일째인 장유점은 아직 준비한 분량이 남아서 폐기하기도 한다니 식자재 관리가 철저한 것이 믿음이 간다.
냉동닭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고기 누린내가 없다. 그리고 누린내를 잡기 위하여 이것저것 첨가물을 넣지 않아 국물이 아주 맑고 깨끗하고 담백한 것이 사헌의 특징이다.
이런 국물이면 해장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잠시 가져본다.(술꾼이라 저절로 드는 생각이다)
삼계탕은 여름 원기보충 보양식뿐만 아니라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고 식은땀과 쉬 피로하고 편식을 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다. 고단백 식품이면서 질 좋은 지방을 많이 가지고 있는 닭고기에 스트레스 해소, 피로회복, 우울증, 빈혈, 당뇨병에까지 효과가 있는 인삼을 매치시킨 삼계탕이 제일 좋다고 하니 삼계탕은 여름 한철 보양식이 아닌 남녀노소 사시사철 서민 보양식으로는 최고 음식이다.
장유 믿고 먹는 건강한 음식점 [사헌]
찾아가는길 : 김해시 번화1로 114번길 11-1
(장유2동 대성교회 주차장 옆)
예약전화 : 055-325-3111
브레이크타임 : PM 3:00 ~ PM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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