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막바지에 큰비가 내린 것은 비구름이 우리나라 주변에서 폭발적으로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산 등 경남 남해안은 지형적 효과가 겹쳐 시간당 8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늦게부터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의 빗줄기가 강해졌습니다.

레이더 영상에서 붉게 표시된 부분이 내륙으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밤늦게, 수도권을 덮은 비구름보다 크기는 작지만, 더 강력한 비구름이 경남 남해안을 덮치기 시작합니다.

부산에 시간당 8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이유입니다.

장마 막바지에 이렇게 강한 비가 집중된 것은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몰고 온 남쪽의 뜨거운 공기가 상층 한기와 만나며 온도 차 때문에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한 것입니다.

거기에 부산 지역은 지형적인 효과까지 겹치며 비구름이 더 강해졌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비구름이 내륙과 강하게 부딪혀 상승효과가 나타나면 더 강해집니다. 이를 지형 효과라고 하는데 이번 부산 지역의 폭우와 주말까지 이어지는 영동 지역의 집중호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비구름은 강풍도 동반합니다.

이번 폭우와 함께 해안가에 초속 30m에 달하는 소형 태풍급 돌풍이 몰아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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