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맛집을 찾아 1

나의 몸을 아끼는 건강한 먹거리 [비움과 한끼식사 장유율하점]

수많은 자극적인 음식점이 넘치는 가운데 장유 율하 카페거리에 건강한 한끼식사를 내세운 비건 음식점이 하나 자리 잡고 있다. [비움과 한끼식사]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채움인데, 비움이라니.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세워진 음식점인지 궁금했다. 세계최초 전두부로 만든 생면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전두부의 이름은 채움전두부이다. 최근에 다이어터들의 성지처럼 주목 받는 음식점이기도 한 이곳은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단식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무려 13kg을 빼고 유지하며 건강한 식문화를 알리는 데 열정을 쏟고 있는 [비움과 한끼식사 장유율하점] 백호수 대표를 만났다.

<백호수 대표>

가게에 도착하니 깜찍한 전두부 캐릭터가 전두부면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손님을 반긴다. 면이라고 하면 다이어트하고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게 일반적인데 당당하게 “세계 최초 전두부로 만든 생면. 다이어트 라면”이라고 적혀 있다.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면을 좋아하지만 면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는 발상은 듣도 보도 못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평소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비움과 한끼식사’의 대표 메뉴인 전두부를 개발하게 된 허종수 대표는 생각보다 젊은 나이에 간과 폐가 다 망가졌었다. 하지만 속을 비우는 단식을 통해 몸이 회복되었고, 비운 그 자리에 건강한 식습관으로 좋은 영양을 채워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단식원에 들어와서 몸이 회복되어도 또 자극적이고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건강이 망가지는 것을 반복하는 사람들을 보며, 진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에서 전두부로 만든 생면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까지 내게 됐다. 그리하여 우리 몸에 중요한 비움과 영양가 좋은 건강한 한끼식사를 내세운 ‘비움과 한끼식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전두부짬뽕면>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먹거리가 과연 다른 음식점들과 얼마나 다를까 궁금해졌다.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전두부짬뽕면을 시켜 보았다. 평소 짬뽕 매니아인 본인은 날카로운 비판을 할 생각을 가지고 기다렸다. 식사가 나오자 일단 얼핏 보기에도 푸짐한 퀄리티에 마음이 놓였다.


신선한 각종 야채를 듬뿍 넣었고, 크기가 큰 새우부터 시작해 해산물들도 가득 들어가 있어 재료에 아낌이 없다는 게 느껴졌다. 김치로 만든 채수만 쓰기에,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국물 역시 일품이었다. 무엇보다 전두부면은 놀라웠다. 평소 먹는 속도가 느리기에 먹다 보면 대부분의 면이 불어 소화가 힘들고 더부룩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두부면은 탱글탱글함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했고, 무엇보다 정말 푸짐한 양에도 불구하고 식후에 더부룩함이 전혀 없다는 점이 큰 강점이었다. 게다가 일반적인 면처럼 빨리 허기짐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정말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전두부면의 어떤 성분 때문이지 않을까.

 

“전두부 한모에는 유산균 100여 마리가 살아 있고요. 일반 두부보다 식이섬유는 약 10배, 사포닌은 약 270배, 이소플라본은 약 3배, 레시틴은 약 30배가 들어 있다고 해요.” 백호수 대표가 싱긋 웃으며 전두부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전두부는 콩을 삶거나 물에 불리지 않고 생콩을 껍질만 벗긴 채 통째로 미세분말화해서 일반 두부에서 버려지는 영양 덩어리인 비지까지 100% 사용해서 굳힌 두부에요. 간수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응고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젤리처럼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한답니다.” 면을 좋아하는 수많은 다이어터들에게 진정한 희소식이다. 유산균과 각종 영양 성분들로 인해 그 효과는 다이어트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 예방, 변비 해소, 콜레스테롤 개선, 면역력 향상, 성장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두부면 샐러드>

다음은 시그니처메뉴인 두부면샐러드다. 이렇게 가득 들어가 있어도 될까 싶을 정도의 푸짐한 야채와 과일뿐 아니라 정중앙에는 전두부면이 듬뿍 올려져 있다. 무엇보다 소스맛이 일품인데 시중에 많은 샐러드 가게에서도 맛본 적이 없는 고소하면서 구미가 당기는 신선한 맛이다. 알고 보니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그때 참깨와 들깨 등 몸에 좋은 재료로만 직접 수제로 소스를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라고.

 

전두부들깨면 역시 많은 손님들이 찾는 메뉴이다. 신선한 야채와 들깨를 아낌없이 넣어 시중의 들깨칼국수와 비슷하지만 훨씬 담백하고 아삭한 야채의 식감까지 즐길 수 있다. 전두부면도 훌륭했지만 메뉴 전반적으로 신선한 야채 역시 맛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었다. 야채는 유통센터에서 직접 소량씩 구입해 그 때 그 때 공수한다고 한다. 비건 음식점이라고 하면 맛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과감히 그 선입견을 깨기에 충분한 건강하고 맛있는 한끼식사들이었다.

각종 맛있는 식사 뿐 아니라 건강한 간식거리와 액상차, 소금 등 제품 판매도 하고 있다. 백호수 대표가 추천한 카무트보리누룽지는 소화에 좋은 카무트 효소가 들어가 있어 차처럼 우려 마실 수 있으며, 끓는 물에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도 있다.


어르신들에게 대단히 인기가 있다고. 우리의 몸 대사에 정말 중요한 소금 역시 판매를 하고 있는데, 그 중에 소금사탕은 단식 중 허기질 때 단 한 알만으로 에너지 대사를 끌어올린다고 한다. 또 현재도 포장 판매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밀키트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다양해질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백호수 대표는 우연히 친구따라 힐링센터 단식원에 들어갔다 2박 3일간의 단식으로 몸이 새로워지는 경험을 했다. 2박 3일간 물 외에는 소금사탕 조금밖에 섭취하지 않았고, 그 중 이틀은 6만보를 채웠음에도 오히려 에너지가 솟아났다고 한다. 단식원을 나선 후에도 얼마간 단식이 가능할까, 내 건강을 위해서 한 번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20일간 단식을 진행했다.


3일차 힘들고, 7일차 힘들고, 10일차 넘어가니 몸이 너무 가볍고 편안해졌다 한다. 그 결과 13kg의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대표는 공복 72시간이 지나면 오토파지 현상이 극대화돼 새로운 세포로 재탄생하게 된다고 비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오토파지란 세포 내에서 불필요한 세포 구성성분을 스스로 분해해 다시 에너지원으로 재생산하는 현상을 말한다.) 또 비움이 잘 이루어진 후에는 반드시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우리 몸을 채워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100세 시대, 뭐니 뭐니 해도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러려면 정말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을 넣어주는 게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나 자신을 위해서 좋은 먹거리를 선물해 주는 거죠. 제가 바라는 것은 달고 쓰고 맵고 이런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 피했으면 좋겠고, 젊은 분들은 아직은 많이 드실 수도 있는데 미리미리 건강 생각해서 좋은 식습관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내 몸을 먼저 사랑하고 좋은 음식으로 채워주면서 건강도 챙기시고. 그런 의미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드시고 모든 사람들이 건강해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건강한 먹거리로 더욱 활약하게 될 [비움과 한끼식사 장유율하점]의 앞날이 창창하게 느껴졌다.

[비움과 한끼식사 장유율하점]

김해시 율하카페길 85-19 1층 / 055-323-1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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