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주택은
동남향을 좋은 주택으로 친다.
과연 그럴까?
그리고 좋다면 왜 좋은 것일까?
동남향 집에 거하더라도
그 이유를 알고 있는 것이 건강과 생활에 있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얘기하고자 한다.
동남향 집이란 간단히 말해서 햇빛이 풍부한 집을 일컫는 것이다.
그런데 햇빛이 많기로는 서남향 집도 뒤쳐지지 않건만 왜 동남향을 더 좋은 것으로 하는 것일까?
그 근본적인 이유는 낮과 밤의 교체로 인한 것이다.
겨울에는 대기가 아주 차다. 집 전체의 온도도 밤새 떨어져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아침에 동쪽에서 해가 뜰 때 그 열기를 가급적 빨리 받아들이려면 동남향 집이 유리한 것이다.
물론 정동향 집이 해를 더 빨리 받겠지만 문제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해가 남쪽으로 가버리니 오히려 충분히 햇빛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서남향 집은 어떤가?
이미 오전부터 해가 떠서 집안의 온도도 올라가 있기에 오후 무렵 해가 많이 들어오는 서남향 집은 이미 그 볕이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니 서남향 집이 동남향 집보다 못한 것이다.
서남향 집은 오전 내내 실내 온도가 차가운 편에 머물다가 오후 무렵부터는 실내 기온이 지나치게 올라가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은 상당수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래서 동남향이 좋다는 종래의 관념은 약간 수정될 필요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들은 이제 일년 내내 온도가 거의 일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간단히 말해 지나치게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원래 한반도는 다소 추운 기후에 속하는 곳이기에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인들의 체질도 그에 맞춰져 있다.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피부가 수축되고 여름에는 모공이 잔뜩 확장되는데 이런 것이 숱한 세월 속에서 체질화되어 있는 것이다.
피부의 수축과 확장은 피부에 탄력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을 지녔는데
오늘날 항온항습의 아파트 환경은 이런 체질에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고층 아파트가 일반화되면서 향은 동남향인데 햇빛이 아예 들 수 없는 집들,
그러니까 저층 아파트가 많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햇빛은 온도를 떠나 빛 그 자체로 우리 정신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대뇌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얘기이다.
우울증 기질이 있는 사람들은 빛을 며칠만 쬐지 않으면 당장 증세가 악화되고 갖은 문제를 야기한다.
햇빛은 왕성한 활동을 시작하라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사색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은 전기불이 없는 방에 초를 하나 밝혀두는 것이다.
어둠 속에서 사람의 사고는 촛불을 보면서 집중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빛이 많으면 정신 활동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활동을 왕성하게 하라는 신호이므로 사색에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하루 종일 빛이 들지 않는 아파트 저층은 음양(陰陽))으로 나눌 때 대단히 음(陰)한 주택이 된다.
양한 체질의 사람은 그래도 별 문제가 없지만 겨울 생이나 우울증 증세가 있는 사람이 이런 주거에 살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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