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당산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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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秋實 작성일13-02-25 08:46 조회249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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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13년 당산나무 아래서
여기 서 있는 나무여
이 마을이 생기면서 있었을 나무여
600여년을 온갖 풍상 다 지내 온 나무여.
고향 없어진 지 10년 만에 만나는
그 사이 있던 사람 다 어디 가고
겨우 몇 사람으로 만나는 이 자리.
골목골목 돌담길 따라 들려오던 정담
아이들 공동 과실수로 입 시커멓게 되어
쪼잘쪼잘하던 대던 그 추억 그립지 않은가.
서녀께 화주끌 화주 걸던 추억보다
득남새미 아들 낳은 이바구보다
당줄 걸고 염원 담던 그 시절이 그리워 울었을 나무여.
여기 고향을 떠났어도 선산 찾아다니며
뒷산 아래 묻혔던 땅 새로 가꾸며
날마다 변해가는 모습에도 한내방천 호랭이방천 장구빼미 수캐뜰
진등 사등 조푸재이 집 앞을 다니던 사람들 모여
이 마을 600년의 역사를 지켜 본 그대와 눈물로 만나는 이 자리.
그대의 삶은 더 길고
이 마을 사람들 다 떠나고 흩어지더라도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붙잡고 이바구 하고 싶은 나무여,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만날 약속을 해다오.
이 마을 사람들 다 강건하기를
그대 앞에 엎드려 기원합니다...
여기 서 있는 나무여
이 마을이 생기면서 있었을 나무여
600여년을 온갖 풍상 다 지내 온 나무여.
고향 없어진 지 10년 만에 만나는
그 사이 있던 사람 다 어디 가고
겨우 몇 사람으로 만나는 이 자리.
골목골목 돌담길 따라 들려오던 정담
아이들 공동 과실수로 입 시커멓게 되어
쪼잘쪼잘하던 대던 그 추억 그립지 않은가.
서녀께 화주끌 화주 걸던 추억보다
득남새미 아들 낳은 이바구보다
당줄 걸고 염원 담던 그 시절이 그리워 울었을 나무여.
여기 고향을 떠났어도 선산 찾아다니며
뒷산 아래 묻혔던 땅 새로 가꾸며
날마다 변해가는 모습에도 한내방천 호랭이방천 장구빼미 수캐뜰
진등 사등 조푸재이 집 앞을 다니던 사람들 모여
이 마을 600년의 역사를 지켜 본 그대와 눈물로 만나는 이 자리.
그대의 삶은 더 길고
이 마을 사람들 다 떠나고 흩어지더라도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붙잡고 이바구 하고 싶은 나무여,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만날 약속을 해다오.
이 마을 사람들 다 강건하기를
그대 앞에 엎드려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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