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장유면 율하신도시에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면서 학교 부족이 우려된다.

학교를 신설하는 데는 적어도 3년 정도가 걸리지만 아직 신설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현재 신축 중인 아파트가 입주하는 오는 2013년께 학교 부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율하지역 아파트 분양업체 등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모아 미래도(786가구)를 시작으로 동원로얄듀크1차(750가구), 한림풀에버(1497가구), 동원로얄듀크2차(230가구), e-편한세상2차(997가구) 등이 오는 2013년까지 대부분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시기 준공되는 아파트는 총 4260가구로, 이 중 초등 1200여 명, 중등 200여 명 등 학생 수는 1400여 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김해교육지원청은 아직 율하지역에 초·중학교 신설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고 내년에야 교과부에 계획서를 올린다는 계획이어서 학교 부족이 예상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특히 학교 신설이 계획에서 승인까지 평균 3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5년께 개교가 가능해 주민이 입주하는 2013년에는 학생 수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김해교육지원청은 “초·중학교는 오는 2013년까지 입주민들이 모두 입주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아미래도와 동원로얄듀크2차의 초등학생들은 수남초등학교에 이미 수용계획을 반영했고, 한림풀에버와 동원로얄듀크2차, e-편한세상2차의 초등학생은 향후 수남초등학교(36학급)의 과밀상태를 우려, 오는 2013년 3월 한림풀에버 인근 관동리 119에 관동초등학교(36학급) 개교를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설립계획서 승인 절차를 밟고 있어 내년 착공이 가능하다.

중학교의 경우도 7개의 사립·공립 중학교가 있는데 올해와 지난해 각각 개교한 대청중학교(36학급)와 율하중학교(36학급)는 향후 입주하는 학생들을 수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남초교 옆 중학교 부지에 학교를 신설하는 것은 아파트 입주에 따른 학생 수와 기존 학교의 수용 여부 등을 고려, 내년에 방침을 정해서 교과부에 투·융자 심사를 올릴 계획이다. 이럴 경우 계획·승인 등 과정을 거치면 2015년 3월께 개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확한 수용 여부가 판단이 안된 상태에서 학교 신설을 추진할 경우 불필요한 학교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율하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기존 학교에 학생들이 전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신설학교 개교 전인 2013년과 2014년에 학생들을 어떻게 수용할지 모르겠다”면서 “신설학교 설립 여부를 조기에 확정하는 등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