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뿌리는 독감 백신 올해부터 접종…"주사 싫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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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에뿌리는독감백신 작성일25-06-27 15:27 조회16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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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비강(코) 스프레이 인플루엔자 백신이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독감 백신 접종에 사용된다. 주사 접종을 두려워하는 소아 접종률 향상이 기대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비강 스프레이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플루미스트)’가 지난 4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사용 허가를 받았다. 생후 24개월 이상 49세 이하 소아 및 성인에게 접종하는 백신이다.
플루미스트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주로 침투하는 경로인 비강에 투여해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B형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인플루엔자를 예방한다. 전문가들은 플루미스트가 생백신이자 비강 스프레이라는 점에 강력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독감 유행을 좌우하는 소아 접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코로 주입하는 생백신, 사백신 대비 효과적
인플루엔자 유행은 매년 반복돼 질병 부담을 높인다. 김윤경 고려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7일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루엔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 때처럼 큰 보건학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를 제외하곤 매년 예외 없이 유행했다“며 ”겨울철 유행이 한번 오고 봄철에 소규모 유행이 온 뒤 끝나는 것이 국내 유행 패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엔자는 입원율, 사망률, 호흡기질환 발생률을 크게 높여 전 세계적으로 질병 부담이 커지는 요인이다“며 ”매년 10억명이 감염되는 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독특한 특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항원이 조금씩 바뀌는 변이가 일어난다. 면역 시스템 회피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1월 말 올해 유행할 균주를 예측하고 제약사들은 예측된 균주에 맞춰 백신을 만든다. 예측한 균주와 실제 유행하는 균주가 불일치하면 백신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지금까지 불일치한 사례는 절반 정도다.
불일치 발생 시에도 보호 효과를 줄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플루미스트는 기존 백신과 효과를 비교한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불일치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보호 효과를 보였다. 혈류로 곧바로 주입하는 주사제와 달리 플루미스트는 코로 주입해 코 점막에서부터 면역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주사제보다 다양한 부위에서 바이러스 방어 효과를 일으킨다.
기존 주사 인플루엔자 백신은 전부 사백신인 반면 플루미스트는 생백신이라는 이점도 있다. 사백신은 병원체를 사멸시켜 만든 백신이고 생백신은 살아있는 병원체가 든 백신이다. 김 교수는 ”플루미스트를 투여하면 체내에서 병원체가 증식하면서 자연 감염과 유사한 형태로 면역 반응이 일어난다“며 ”가장 이상적인 백신 형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체를 인체에 주입해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병원체를 약화시키는 약독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플루미스트는 임상시험에서 사백신 대비 특별한 이상 반응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 단 천식 환자는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접종이 권고되지 않는다.
● 소아 접종률 향상 기대...성인 보호 효과도 높일 것
국내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의 절반은 소아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소아 질병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소아 환자가 많다“며 ”아이들은 바이러스 배출의 양과 기간이 성인보다 길고 신체 접촉이 많은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전체 유행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접종률을 높이면 집단 면역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 폐렴, 급성 중이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항생제 사용이 늘어난다는 문제도 발생한다.
코에 뿌리는 백신은 통증이 없어 아이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코에 한번 분사하면 접종이 완료된다. 김 교수는 ”아이들에게 주사 접종을 하려면 주사 놓는 사람 외에 팔을 잡아주는 사람 최소 2명이 필요하다“며 ”플루미스트는 보조 간호사 없이 접종이 가능하며 한번 경험한 아이들은 그 다음부터 접종을 두려워하지 않아 접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플루미스트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플루미스트는 2009년 GC녹십자가 도입했다가 주사제보다 비싼 가격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14년 판매가 중단된 적이 있다. 당시 주사제 대비 5000원에서 1만 원 더 비쌌다. 플루미스트는 국가필수접종(NIP) 백신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접종 비용은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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