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가격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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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혜진 작성일22-12-07 13:22 조회135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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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줄줄이 올랐던 식품값이 연말을 맞아 또다시 오르고 있다. 밀가루, 원유(原乳) 가격 상승에 이어 이번엔 커피와 아이스크림, 케첩, 참기름, 식초 등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우려하던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릴레이 가격 인상은 내년에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이달 1일부터 편의점 아이스크림 가격을 10%가량 올렸다. 이에 따라 ‘투게더’는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2.5% 올랐고 ‘붕어싸만코’와 ‘빵또아’는 20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10% 비싸졌다. 롯데제과도 이달부터 파스퇴르 브랜드 우유, 발효유 등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다. hy(옛 한국야쿠르트) 역시 발효유 일부 제품 가격을 7∼16% 올렸다. hy 관계자는 “당류·분유류 같은 주원료가 지난달 기준 전년 대비 최대 70% 이상 인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우유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과 빵 등의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낙농진흥회가 지난달 원유 기본가격을 ℓ당 49원씩 올리면서 유업체들이 잇따라 흰 우유와 유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커피 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르고 있다. 국내 커피믹스 시장 1위인 동서식품은 맥심과 카누 등 제품 출고가를 오는 15일부터 평균 9.8%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인상이다. 대표 상품인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 출고가는 1만2140원에서 1만3330원으로,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90g)는 1만5720원에서 1만7260원으로 오른다.
국내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인 이디야커피도 오는 22일부터 음료 90종 중 57종의 가격을 200∼700원 인상한다. 이디야커피의 가격 인상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 비용 상승이 원인이다.
연말을 앞둔 호텔도 뷔페 가격 인상을 잇따라 예고했다. 롯데호텔은 올 초 뷔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내년부터 최대 10% 가격을 올린다. 이에 따라 소공점 뷔페 레스토랑 저녁 가격은 성인 기준 15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조정된다. 12월 한 달간 적용하는 성수기 특별 뷔페 가격도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 폭을 보였다. 롯데호텔 서울의 연말 저녁 뷔페 가격은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20% 올랐다. 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의 저녁 뷔페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15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는 15만5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오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높은 원재료 가격 수준과 고환율 영향으로 전방위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국제곡물가격 하향세가 수입가에 본격 반영되는 내년 상반기나 돼야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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