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김해 지구촌 어린이 큰잔치』대박

“어~~우리 학교는 어디 있지?”
“○○야! 너도 다음에 엄마한테 이거 만들어 줄 거지?”
“왜, 엄마한테만 상을 주고 아빠한테 안 주냐?”
2012 김해지구촌어린이 큰잔치에 참여한 어린이와 가족들은 전시된 감사장 작품을 관람하며 아이가 속한 학교를 찾기 바빴고, 아직 한창 어린 5~6세 자녀에게 감사장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거나 엄마한테만 감사장 줬다고 투덜대는 아빠의 불만이 이어지는 해프닝이 있었다.

김해시 어린이날 행사는 이색적으로 감사하는 어린이축제였다. 
제90회 어린이날을 맞아 평소 가족이나 주변 이웃들의 고마운 분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관내 57개 초등학교에서 개최된 『고마운 분 감사장 만들기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아동들이 직접 감사장을 낭독하고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합성초등학교 5년 남주현양은 “제가 아플 때 밤새도록 돌봐주시고 슬플 때는 위로해 주시고  언제나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사랑으로 대해주시는 할머니께”라고 울먹거리며 낭독하여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감동이 있었고, 삼계초등학교 1년 김주찬군은 “아파트 쓰레기를 치워주시고 제가 인사를 할 때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아파트 경비아저씨께”, 계동초등학교 5년 오서현양은 “항상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고 화목한 가정이 되도록 이끌어 주신 부모님께” 감사장을 전달하였다

학교장이 우수작품으로 추천한 감사장(286개)은 시민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행사장 한쪽에 전시되어 많은 시민들이 즐겁게 감상하였으며, 감사하는 어린이로 자라는데 살아있는 인성교육의 장이 되고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달하였다.

삼방동에 거주하는 김○○(46세, 남)은 “초등학생들에게만 감사장만들기대회를 개최하지 말고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확대 실시하여 사회문제로 이슈되고 있는 학교폭력, 집단따돌림 등 아동 불량정서를 정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된다”고 하였고, 내외동에 거주하는 강○○(32세, 여)는 “부모로서 우리 애가 감사장 우수작품으로 전시된 것이 흐뭇했고 여기에만 전시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서관나 문화의전당에 전시하거나, 학교 순회하며 전시회를 가지게 되면 아이들 인성교육에 좋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내외동에 거주하는 이○○(38세, 남)는 “이번 어버이날 때 나도 우리 어머니께 감사장을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하며, 작년과 달리 행운권 추첨을 없애고 부스체험 활동수에 따라 달란트시장부스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념품을 받는 게 자녀교육상 좋았고 쉽게 뭔가를 얻으려는 것에서 스스로 노력의 대가를 얻도록 시에서 자녀교육에 세심하게 배려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2012 김해 지구촌 어린이 큰잔치』는 다문화 가족 1,800여 가구를 비롯하여 어린이와 부모 등 4만 여명이 참여하였으며, 어린이들에게 이벤트적인 단순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의 어린이가 직접 무대공연을 꾸몄는데 셀라지역아동센터 아동이 우쿠렐레 연주하고, 2011 SBS 검도왕으로 뽑힌 진우원 시설아동 이○○(중 2년, 남)의 검도 시범, 다문화주제 아동극과 10개국 나라별 문화체험으로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요즘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대부분 가요인데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아동극장에서 어린이 동요대회를 통해 사라져 가는 동요를 되찾는 기회를 가졌고 아이들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인제대 하○○(21세, 여)는 “날씨가 덥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힘들었지만 어린이들에게 봉사 활동하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느낌이었고, 방글라데시문화 부스에 봉사하면서 덕분에 간접적으로 다문화 체험하여 몰랐던 방글라데시문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내년에도 봉사 활동할 것이며 시에서 어린이를 위한 문화행사를 자주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총괄한 박용현 여성아동과장은 “이번 어린이날 행사 주제는 ‘즐거움, 나눔, 감사로 함께해서 행복한 어린이 축제’였는데 행사참여자 500명에 대하여 설문조사한 결과 97%가 만족하는 행사로 성황리에 마쳤고 내용이 아이들을 위한 살아있는 인성교육의 장이 되었다”고 자부했다. “이번 행사의 설문조사와 자원봉사자 체험 소감문을 통해 개선할 점은 보완해서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행사가 내년에도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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