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53만 김해시민 여러분, 배창한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김맹곤 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외동 지역구 우미선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야간 주차 규모가 대폭 축소된 신세계 시외버스터미널에 대해 민간전문가, 시민들과 충분한 대안창출이 마련되기 전까지 임시 사용승인신청 등을 보류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자 합니다.

우리 김해의 터미널 시설 현대화라는 명분으로 추진된 신세계 시외버스터미널은 겉만 현대화였고 속은 오히려 퇴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외버스의 특징상 다음 날 운행을 위해서 대도시 시외버스터미널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운행되는 시외버스 노선차량들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야간주차 시설이 필요합니다.

현재 기존 시외버스터미널에 야간주차를 하는 시외버스는 93대입니다. 그러나 신세계 시외버스터미널은 불과 71대만 야간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기존 시외버스터미널보다 주차 가능한 대수가 약 23%나 줄었습니다. 기존 노선의 차량조차 수용하지 못하는 현대화시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시외버스 노선의 축소를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지난 6대 시의회에서 시가 줄곧 발언했던 것들을 보면 개탄스럽습니다. 2012년 9월 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신세계에서 외동터미널에 복합환승센터를 갖춘 인구 100만 규모에 걸맞는 여객터미널이 건립되면 우리 김해를 찾아오는 분이 시외버스도 타고 앞으로 고속버스, 경전철 그렇게 되면 그곳에 시내버스 여러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신세계하고 협의를 해두었습니다”고 합니다. 2013년 3월 시의회 회의록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의 발언을 시는 쏟아냈습니다.

신세계와 협의를 해둔 것이 기존 시외버스터미널보다 야간주차 대수가 22대나 줄어들어 시외, 고속노선 확충은 커녕 오히려 기존 노선 차량마저 수용하지 못하는 터미널입니까? 주차를 못하는 터미널은 터미널이 아니라 ‘정류장’입니다. 이런 터미널을 두고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터미널의 기능은 실종되고 터미널 건물의 상업시설만 대거 들어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저는 우리 시에 묻고 싶습니다. 지난 8일자 <국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시는 “여객터미널의 각종 시설은 구조 및 설비기준에 관한 규칙보다 더 규모를 넓혀 설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2012년과 2013년 시의회에서 시가 보여준 ‘100만 규모 터미널’과 같은 강렬한 어조는 사라지고 신세계와 해뒀다는 협의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시의 과거의 발언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과 대책조차 없는 것에 시민의 입장으로 분노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세계가 이마트와 함께 시외버스터미널을 지었던 서수원, 춘천의 사례를 보면 그 지역들이 시외버스 주차시설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신세계는 왜 김해만 유독 부족하게 짓는 것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기존 김해시외버스터미널에 기점을 뒀던 시내버스 주차 역시 문제입니다.

2012년 9월 시의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시내버스 20~30대는 시외버스터미널에 주차할 수 있도록 신세계와 협의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세계 시외버스터미널에 주차 가능한 시내버스는 16대에 불과합니다. 현재 김해시내버스 노선이 28개에 달하며 87대의 노선이 기점으로 이용 중인 것은 물론이며 신세계와 협의를 해뒀다는 20~30대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턱없이 부족한 새 시외버스터미널 주차시설을 보면서 김해의 현실이 김맹곤 시정이 지향하는 ‘더 큰 김해’와는 갈 길이 멀었음을 느낍니다.
시외버스 주차시설 부족, 시내버스 노선 문제에 대한 민간전문가와 시민이 주도하는 대안이 수립되기 전까지 곧 제출될 임시 사용 승인에 대해 시는 거부해야 할 것입니다.

시도 그동안 100만 규모 터미널을 말해온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진정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합니다. 만약 이에 부합하는 책임이 보이지 않을 시 뜻있는 동료의원들과 함께 잘못된 시의 행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취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