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장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올 여름 장마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중 장맛비가 예고되어 있어, 각종 시설물과 농작물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기상재해, 특히 집중호우, 태풍 등 장마철 기상재해에 대비한 농작물과 각종 시설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올해 장마는 장마전선 세력이 약해 더디게 시작되고 비의 양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지성 소나기나 집중호우가 자주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전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마기간에 자주 내리는 비는 토양 수분을 포화상태로 유지하기 때문에 지표수가 많아지고 하천제방이나 논두렁 등의 붕괴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무너질 위험이 있는 곳은 보수를 하고, 농수로에 방치된 각종 농자재나 무성한 풀은 깨끗이 제거해서 물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또한 계단식 논은 물꼬를 넓게 만들어서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더라도 논두렁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 하고, 만약 벼가 물에 잠겼을 때는 아직 생육초기이기 때문에 하루나 이틀 이내에만 물을 빼준다면 앞으로 생육에 큰 지장이 없다는 점에 유의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배수를 해야 한다.

다만 오폐수나 흙탕물 침수의 경우에는 논물을 빼낸 즉시 깨끗한 물을 대서 흙 앙금을 씻어준 후 물 걸러대기를 통해 뿌리의 활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장마기간 중 발생하기 쉬운 농작물 병해충으로부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장 기술지원 활동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마기간에 발생하면 확산속도가 매우 빠른 잎도열병의 사전예방과 고추, 참깨 등 밭작물에 발생하는 돌림병, 탄저병에 대한 예방위주 방제도 비가 갠 틈을 타서 적절히 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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