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110억 원(국비 70억 원)을 들여 길이 2km(왕복 4km), 너비 200m 규모인 반달 모양으로 형성된 조만강을 스포츠 시설과 친수공간을 섞은 테마형 생태하천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 생태하천 조성공사를 내년 초에 착공해 오는 2012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조만강 둔치가 대부분 농경지로 형성돼 있고 강물의 흐름도 느린 지역인 점을 고려, 하천구역 내 32만㎡에 이르는 터에 가족단위 놀이객들을 위해 수변공원과 어린이 놀이공원, 어른 전용 다목적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체험관광 명소로 활용키로 했다.

조성계획에 따르면 조만강 구역 가운데 절반을 중심으로 장유~장유배수장 구간에는 주로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물이 들어선다.

21억 원을 들여 만드는 천연잔디축구장 3면은 지역 내 300여 개 축구동호회 클럽들의 축구연습장으로 활용된다.

또한 5억 원을 들여 배드민턴장과 족구장, 축구장과 연계한 다목적 운동공간,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조성해 지역 인라인 동호인들도 유치한다.

장유배수장에서 칠산서부동을 흐르는 맞은편 하천 구역에는 주로 어린이 위주의 놀이공간으로 꾸며진다.

3억 원을 들여 4륜 자전거장과 연계한 어린이 교통안전공원을 설치해 어린이들의 교통안전교육체험학습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천구역 남는 터에는 10억 원을 투입해 다양한 야생화와 화초류를 심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이용객들의 휴식을 위한 만남의 광장과 장미원을 조성한다. 또 이용객들이 이를 관찰할 수 있도록 관찰로와 산책로도 만든다.

여기다 각종 문화행사와 축전 등을 유치할 수 있는 다목적광장과 시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민속놀이 마당, 공연무대와 수변 놀이터도 5억 원을 들여 설치한다.

하루 3만여 명이 이용하는 인근 김해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와 연계돼 접근성이 좋은 이 일대는 이로써 장유주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이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시 중심권인 북부동 해반천의 자전거 도로와 연계해 자전거코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