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오히려 상처 덧나게 해요

벌레에 물리면 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모기가 사람의 살갗을 뚫어서 피를 빨아 먹는 동안 모기의 타액이 혈관에 유입된다. 이 타액에는 항혈액응고제와 항원물질이 들어 있어서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증이 나타나게 된다. 나중에는 피부에 뾰족한 관이 들어간 흔적이 남으며, 심한 가려움증이 생긴다.
벌레 물린 상처에 열이 나고 가려워 긁거나 침을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상처 주위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 피부염으로 악화되어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가 벌레에 물렸을 때에는 긁지 않도록 주의를 시키고, 아이의 손톱을 잘라 2차 감염을 예방하도록 한다. 평소에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을 이용하거나 긴소매, 긴바지를 입고 모자를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고, 외출 시 피부나 옷에 기피제를 뿌려주는 것도 벌레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벌에 쏘였을 때, 대부분 사람은 쏘인 부분에 벌독에 의한 약간의 피부반응(통증, 가려움, 자극감, 국소 부종 등)만 일어나지만, 극히 일부 사람에서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상처 주위를 물로 씻은 후 약 바르세요

벌레에 물리기 전에 벌레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이미 벌레에 물렸을 때는 상처주위를 깨끗이 씻은 후 가려움 및 통증을 없애기 위해 의약품을 사용한다. 특히 벌에 쏘였을 때는 먼저 피부에서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진통·진양·수렴성분이 있는 약(디펜히드라민, 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등이 같이 함유된 약)과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함유된 약(히드로코티손, 프레드니솔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물린 벌레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용 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에는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한다.
벌레 물렸을 때 사용하는 의약품은 액제, 겔제, 크림제 타입이 있다. 이들은 상처부위에 적당량을 바르는 외용제이므로 먹거나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의약품의 사용기간을 확인한 후 사용하고, 사용기간을 초과하였거나 변질·변패된 의약품은 즉시 폐기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의약품의 변질·변패를 방지하기 위해 직사광선을 피하고, 가능하면 습기가 적고 서늘한 곳에 마개를 꼭 닫아 보관해야 한다. 또한, 일부 의약품에는 에탄올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화기를 피하여 보관한다.

※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에 대한 함유성분,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 상세한 정보는 식약청 의약품제품정보사이트(http://ezdrug.kfda.go.kr/kfda2)에서 해당 제품명을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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