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영양제는 대부분이 3세 이후 복용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3세 이전의 아기는 모유나 분유를 통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있으므로 따로 영양제를 먹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라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물론 영양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영양제는 말 그대로 영양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먹지 않을 때 이를 보충하기 위해 먹습니다. 또 아기가 빈혈, 구루병 등 특별한 질병이 있을 때, 이러한 증상의 원인이 영양부족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먹여야 합니다.

단순히 정상적으로 잘 먹는 아이를 더 잘 먹게 하기 위해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영양제가 어느 정도 식욕을 돋구는 것은 맞지만, 잘 먹는 아기에게 일부 비타민을 과도하게 먹일 경우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비타민 A와 D를 지나치게 복용하면 오히려 식욕부진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키가 크고 롱다리로 자랐으면 하는 엄마들의 바람이 크기 때문인지 유독 칼슘 부족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성장기에 있는 아기에게 칼슘이 부족하면 안 된다며, 특별히 칼슘이 더 보강되어 있다는 식품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양소가 그렇듯 칼슘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칼슘은 소화하기 힘든데 알약으로 된 것보다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섭취한 경우 그 소화흡수율은 현저하게 높습니다.

또 건강한 아기에게 칼슘을 과다 섭취시키면 오히려 소변에서 피가 나올 수도 있으며 콩팥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철분제는 변비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분유만 먹는 아기에게 변비증세가 자주 찾아옵니다. 여기에 또 철분제를 복용시키면 변비가 더 심해집니다. 심각하지 않는 한 음식으로 섭취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들 중에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 아기는 6개월부터는 철분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빈혈 방지를 위해 철분제를 먹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엄마 스스로 결정하기보다는 소아과에 가서 아기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 받은 후 이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