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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화를 풀 기회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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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악어새 작성일10-11-05 21:28 조회849회 댓글0건 주소복사  내용복사  즐겨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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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화를 풀 기회를 주십시오

제가 미국에 일년간 연수를 갔을 때 가족과 올랜도에서 디즈니랜드 퍼레이드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여서 붐빌 것을 예상하여 미리 퍼레이드길앞에 자리를 잡았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제 가족뒤에도 한 미국인가족이 앉게 되었습니다.
퍼레이드가 시작되면서 그 미국인 가족의 한 아이가 좀더 가까이 보려고 일어서고 앞으로 나오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가족의 아버지가 그 자리에 앉아있으라고 야단을 쳤습니다. 제가 앞공간 일부를 내주어 잘 볼 수 있게는 되었는데 그 이후에도 그 미국인 아버지는 아이가 자세를 흐트리거나 일어서거나 하면 그 자리에서 야단을 쳤습니다. 학령기전 아이가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는다는 것 자체가 애당초 불가능한 것인데 그 미국인 아버지는 퍼레이드 내내 잔소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미국의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공중질서을 흐트리는데 대해서는 엄격한 꾸지람과 교육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식당에서도 심지어는 놀이터에서 마저도 그런 모습을 흔하게 봅니다.
이런 습관은 학교에 가서도 이어집니다. 학교에는 상주하는 경찰관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싸움이 일어나면 맞는 사람이나 때린 사람이나 며칠간 특별반에 가서 공부를 하며 상처라도 날라치면 때린 아이는 바로 수갑에 채워서 유치장이나 소년원에 가는 일이 다반사라고 합니다. 더구나 이런 기록들은 내내 따라다니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가는데도 지장이 있어서 대학에 가기를 원하는 학생들은 싸움자체를 피하며 혹시 놀림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싸우기 보다는 화를 참는데 급급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풀리지 않은 분노 & 화...

화를 참는 것이 정서발달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덴버시에 콜롬바인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 의한 총기난사사건이 있었을 때 언론은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 학생들이 가슴속에 가지고있는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가 원인이 되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미국의 교육문화는 화나 분노를 누르고 억제하는데는 익숙하지만 그 분노와 화를 풀 방법은 제한되었다는 것이 토론에 나온 심리학자들의 공통된 주장이었습니다. 분노나 화를 풀지 못하는 아이들은 커서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있는 어른이 된다는 것입니다.

어머니에 따라서는 일찍부터 아이를 훈육하고 사회적인 질서나 예절을 가르키려는 분이 있습니다. 24개월도 되지 않는 아이에게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인정하지 않고 아이가 짜증을 부리거나 떼를 쓸 때 아이의 버릇을 길들인다고 매를 들거나 소리를 지르며 혼을 내기도 합니다. 또한 매사에 잔소리를 하고 참견을 하여서 말 잘듣고 조심스러운 아이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쉽사리 떼를 쓰지 못하고 화를 참는 순하거나 순종만 하는 아이가 정서발달상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소아복통과 스트레스

소아복통의 대부분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다.

최근 의학잡지는 어릴 때 배가 많이 아팠던 아이가 커서 불안증을 가진 어른이 될 확률이 높다고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소아복통의 대부분은 기질적인 것보다는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갈증에 연유한 것입니다. 어린 시기에 분노나 화를 참는 것이 습관화되고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갈등을 쉽게 풀어버리지 못하는 아이일수록 소아복통의 빈도가 많습니다.

배가 자주 아픈 아이가 있으면 혹시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노나 화를 풀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중질서나 훈육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화를 풀 기회를 주는 것은 아이의 정신건강에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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